세상이 험해도 너무 험한 요즘이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분들은 주거침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하고 주의해야 한다. 여성범죄의 대부분이 건물주변과 내부, 집안에서 발생하는 만큼 여성 혼자 사는 집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최근 당진시 읍내동에서 접수된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적이 있다. 매우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다. 한 여성이 혼자 사는 집안에 화재경보기로 위장한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원룸 방 안이 촬영되고 있던 것이다. 누군가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원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몰래 침입한 뒤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아무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누를 때 주위를 살피지 않고 있다. 이것이 비밀번호 노출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집을 드나들 때 조금만 경각심을 갖고 주위를 살피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번호키를 누를 때에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손으로 가리거나 최대한 문쪽으로 가까이 가서 누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번호키 이외에 보조키를 다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수시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도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집 내부에 평소에 없었던 화재경보기 등 다른 물건이 생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 홀로 귀가할 때에는 보행 중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것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주위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는 여성안심구역을 정해 홀로 사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주기적인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나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환경은 우리 경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민경찰순찰대, 아동안전지킴이, 우리동네 두바퀴 안전지킴이, 자율방범대 등과 협력해 여성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치안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홀로 원룸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침입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범죄 용의자는 범행 대상 물색 중 주변에서 “누구시냐? 어디를 찾고 있냐?”는 물음만으로도 그 지역에서의 범행을 포기한다는 말이 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하며 생활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치안환경 조성에 경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