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운동의 한 복싱클럽에서 네이버 카페 스토리당진 매니저 임희정 씨를 만났다. 임희정 씨는 스토리당진 카페 운영자다. 임 씨는 두 자녀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은 복싱 매니저로 활동하는 열혈 엄마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임 씨는 결혼하며 남편을 따라 당진에 정착했다. 당진에서 생활하며 스토리당진의 활성화를 돕던 중 최초 개설자의 이사로 인해 임 씨에게 카페가 양도됐다.
임 씨는 스토리당진을 ‘당진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제1원칙으로 시작했다. ‘타 지역에서 충분히 문화생활을 즐기다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당진에 아는 사람도 없고, 즐길 거리도 없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적응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임 씨는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활력소가 되고 행사를 통해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행사로 Potluck Party(만들어 온 음식을 주고받으며 행운을 나누는 파티)와 벼룩시장을 꼽았다. 처음에는 4~50명이 참여하는 소규모로 시작해 지금은 5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됐다.
또 벽화거리 장터 등 점차 당진 내에서 이주여성들이 즐길 거리가 생기고 엄마들의 모임이 안정화 되면서 엄마들 스스로 모임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고자 지난해 9월에는 스토리 당진 쉼터를 개소했다. 임 씨는 “쉼터가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며 더 많은 엄마들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토리당진 카페는 매니저 임 씨를 포함해 총 7명의 스태프가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 공구관리, 게시글 관리, 등업 관리, 부매니저, 매니저로 업무를 분담하고 있으며 수시로 대화하며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 또 월 1회 스태프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 스토리당진 카페의 전 스태프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임 씨는 카페의 운영비로 쉼터를 개소할 수가 없어 사비를 들여 쉼터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매월 운영비에서 일정금액 회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카페 운영비는 후원업체의 일정 금액의 광고비를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여개 안팎의 후원업체가 등록돼 있다. 후원업체가 많아지면 운영비 충당에 도움되지만 광고글이 많아지면 카페를 이용하는 엄마들이 불편해 질 것 을 염려해 후원업체 수를 제한하고 있다.
또 회원들이 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운영비를 검수비와 회원들 간 분쟁 이 발생할 때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가치 있는 곳에 운영비가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당진시행복나눔복지센터에 기부금을 전하고 있다.
임 씨는 “후원업체들 중에서도 스토리당진의 취지에 따라 카페에서 생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며 “문화로 정착이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 씨는 카페를 관리하면서 전 스태프가 무보수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하는 회원들이 있어서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의 시간을 투자해 좋은 문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스토리당진 스태프들을 조금 더 너그러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토리 당진은 수익의 투명한 운영을 기본으로 하며, 카페를 이용하는 엄마들 또한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엄마들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자녀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스토리당진 쉼터
우두동 1379번지 샤넬빌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