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수덕사는 백제불교문화의 특구이자 금북정맥의 서쪽 중심축인 내포 가야산을 북쪽에 두고, 서쪽에 오서산, 동남쪽에 용봉산을 병풍처럼 두른 덕숭산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불조의 선맥이 면면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찰로 백제 위덕왕 때 지명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니 1600여 년을 이어 온 대고찰이다.

수덕사는 우리에게 ‘한국 근대 선불교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880년대 잊혀졌던 선(禪)을 다시 일으켜 세우신 분이 경허스님(1849-1912)이시고, 경허스님의 수제자 만공스님(1871-1946)이 중창하고 오랜 시간동안 주석하면서 선풍을 떨친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이어 수덕사는 스님들의 선·교 수행처로 정혜사 능인선원(비구스님들 선원)과 견성암(비구니스님들 선원) 그리고 스님들의 학교인 승가대학(강원) 등이 있다.

특히 견성암은 만공스님께서 한국에서 최초로 만드신 비구니 스님들의 선방이다. 그래서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4대 총림(스님들의 종합 수행처)으로 인정을 받았고 영랑사, 영탑사, 서원사, 정토사, 성당사 등이 있는 당진을 포함해 예산, 홍성, 서산, 태안 등 각 지역을 아우르는 무려 80여개의 사찰을 말사로 둔 교구 본사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수덕사는 고려 충렬왕 34(1308)년에 지어지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유명한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대웅전 안의 보물들, 경허·만공스님의 유품들과 함께 공민왕이 즐겨 탔던 거문고가 만공스님에게로 전해져 와서 보관된 수덕사박물관 등이 있다.

많은 불자들이 잊을 수가 없는 스님, 수덕사 주지를 지내시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을 지내신 법장스님이 계셨던 곳이다. 그리고 유명한 문인이셨던 일엽스님을 비롯해 이응로 화백등 문화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수덕사는 최근 지운 교구장 스님에 이어 법장스님의 제자 정묵스님이 교구장스님으로 취임했다.

나는 수덕사에서 합창단 단장, 세계일화공덕회 회장, 총신도 회장을 지냈고 현재 7교구 신도회 회장이다. 중앙신도회 산하에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이란 단체가 있고, 이 단체에서 행복바라미라는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모금 캠페인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100여개 거리에서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전국 각 사찰 신도회의 추천을 받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도 우리 교구신도회는 수덕사 인근에서 ‘행복 바라미’ 캠페인을 펼칠 것이다. 곳곳에서 만나는 ‘행복 바라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이 담기길 바란다. 그래서 더 많은 이웃에게 그 사랑이 전해지고 우리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하며 두 손 모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