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야경 - 홍윤표
새소리 범종소리 잠든
수덕사의 밤은
솔가지마저 잠들어 고요롭다
하루내
시끌하던 일주문
밤이 저무니 어둠의 문을 닫고
연못 잉어떼 마저 재롱이 없다
간헐적 흐르는
초당계곡의 물소리
귀가 굼실거린다. 네온의 열기마저
술빠진 거리의 야간업소
행여나 주모는 호객이다.
칡술내음 귀를 건드리며 가슴 씻어내는
수덕사의 밤은 심전경작(心田耕作)이듯
홀로 사는 이에겐 안성마춤이다.
부처가 되고 싶다
수덕사만 오면 마음이 그래지는
내 돌기 큰 병은 아닌지 궁금하다.
범종소리마저 잠든
수덕사의 밤 가수 송춘희의
쇠북소리는 언제나 들리울까
이 밤사 마냥 홀로서 맘 깊어진다.
농민문학과 문학세계로 신인상받아 시인데뷔
시조문학 추천완료로 시조시인 데뷔
시집 「겨울나기/학마을/그대 있는곳에 내가 있다고/
바람처럼 이슬처럼/학마을 꽃피우기」출간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한국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