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서 자원봉사 할 수 있을까요?”

처음 김동명 씨가 당진시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에 들어서서 한 말이다. 머쓱해 하며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방문한 그는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3년이 넘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자신이 있었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자원봉사활동을 처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나눔과 봉사의 대물림

김동명(31) 씨는 대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 조그마한 방 한 칸에서 5명의 가족이 부대끼며 생활했고, 동사무소나 주변 복지관에서 많은 지원을 받으며 지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아버지는 잘 극복했고, 지금은 사업이 번창해 당시 받았던 도움을 몸소 나누며 살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는 동사무소와 모교에 학년 당 10명씩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 개인별로 5개의 후원 계좌를 만들어 굿네이버스 혹은 유니세프에 후원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 씨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후원과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후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기에 봉사라는 것이 큰 힘이 들어가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왔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무엇이든 나누고 돕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렇게 봉사활동과 후원을 하다보면 개인 시간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음에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먹고 싶은 거 덜 먹고 사고 싶은 거 덜 사면 된단다.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장바구니가 있잖아요. 장바구니에 들어가 보면 제가 사고 싶은 물건이 천만 원 이상이 들어 있어요. 어차피 사지도 못할 걸 알면서도 장바구니에 가득 차 있는 물건들을 보면 괜히 뿌듯하고 그래요.”

사랑의 도서관을 만들고 파

김동명 씨는 현재 당진전파관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인사이동이 생기거나 직원 변동이 발생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김동명 씨는 떠나는 직원들이나 주변인들에게 항상 책 3권을 선물한다. 그러면서 그는 “나중에 꼭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비록 몇 권 되지 않지만 나중에 본인이 사랑의 도서관을 지으면 책을 선물했던 사람들이 책을 배로 갚아 금방 도서관에는 책들로 가득해 질 것이란다. 그래서 그는 항상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한다.

지형원 시민기자 a-sa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