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방학이 다가왔다. 바쁘게 한 학기를 달려온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부모가 함께 놀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방학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품앗이협동조합 오윤희 사무국장은 워킹맘(근무하는 맞벌이 여성)이기에 방학이 되면 사실 걱정부터 앞섰다. 아이들 끼니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냥 집에만 방치하면 게임이나 TV에만 몰두할 것이 뻔해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노릇이다.
그의 첫째 아들 김나민(고대중2) 군이 그랬다. 나민이도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 방학숙제는 뒷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엄마 윤희 씨는 방학숙제를 하라며 잔소리하기 일쑤였고 번번이 아들과 마찰이 일었다. 심지어 시골집에 보냈더니 또 거기에서도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윤희 씨는 혼자 돌볼 수 없다면 아이를 함께 돌보고자 품앗이학교협동조합에 발을 들였다. 이제 방학이 꼭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 이번 방학에는 둘째 하린(고대초4)이를 역사기행에 보낼 예정이다. 물론 품앗이학교협동조합을 통해서다.
품앗이학교협동조합 역사기행은 어머니들이 강사로 나서 아이들을 이끈다. 수개월 전부터 역사기행을 떠날 장소를 정하고 그 지역에 대해 공부한다. 또 기행 코스를 계획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역사에 대해 배울까를 연구한다. 단순히 주입식으로 “저건 이거야”라는 것이 아닌 게임과 옛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아이들 숙제보다 엄마들 숙제였던 골칫덩이 재활용품 만들기는 하린이를 비롯해 또 다른 자녀들과 함께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손재주 좋은 엄마들로 구성된 ‘손으로 만드는 세상’이 함께한다. 우리 엄마와 함께, 친구와 함께 숙제하는 재미에 ‘숙제’조차 하나의 놀이가 됐다. 또 수준급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학교에 가서 인정받으며 아이의 자존감까지 키울 수 있었다.
윤희 씨는 “평상시에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만 오가며 반복적인 삶을 산다”며 “방학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V와 공부만이 아닌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알찬 방학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윤희 씨에게 방학은 혼자 방학숙제를 해야하는 골칫덩이가 아니다. 아이와 함께 하나씩 얻어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렇게 방학을 보다 뜻 깊게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내 각 기관·단체 방학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정상 게재되지 않은 기관·단체 프로그램은 다음호에 보도할 예정이다.
>> 당진시립도서관
당진시립도서관 및 읍·면 작은도서관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7월 7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프로그램 신청은 도서관 방문 신청하면 되며 주민등록상 주소가 당진시민인 자에 한한다. 또 본인이 접수해야 하며 아동의 경우 대리자가 접수 가능하지만 발급 3개월 이내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문의 : 360-6916
>> 당진청소년문화의집
당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클레이아트와 창의발명과학, 통기타, 밸리댄스 분야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방문 및 팩스(360-6969)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다. 강의 기간은 7월 25일부터 8월 29일까지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 360-6960~2
>> 당진YMCA
당진YMCA에서는 청소년자원봉사학교와 청소년삽교천생태탐사, 전국YMCA 연합해양캠프, 청소년동구밖역사교실을 진행한다. 모집은 선착순이며 프로그램 실시일 3일 전까지 마감한다. ■문의 : 353-4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