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진시는 농업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이다. 가구당 경지면적이 전국 제일이며 품목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내고 있는 쌀을 비롯하여 감자, 고구마, 꽈리풋고추, 김장채소 등 대표적인 작목과 한우·양돈·낙농·양계 등 축산업의 규모 역시 매우 큰 지역이어서 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농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하고 생산비 상승, 농촌일손 부족 등으로 인해 우리 농업과 농촌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어 농촌을 지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그동안 수출주도형으로 경제를 성장시켜 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였고 이에 따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입 농축산물이 우리 시장을 지배하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밀·옥수수·콩을 비롯한 부족한 곡물을 연간 1500만t 이상 수입하는 세계적인 곡물 수입대국이다. 또한 축산물은 물론이고 과채류까지 물밀듯이 수입돼 우리의 내수시장과 식탁을 점령하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데 안전성이 결여된 값싼 수입 농산물에 우리의 식탁이 점령당하고 우리의 식량주권마저 지키지 못하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일찍이 매헌 윤봉길 의사께서는 1927년에 집필한 농민독본에서 농업의 중요성과 식량주권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하셨다.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라는 말은 결단코 묵은 문자가 아닙니다. 이것은 억만 년을 가고 또 가도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농민은 세상 인류의 생명 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이 돌연히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은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

매헌께서 이 책을 집필하신 90여 년 전에 비해 오히려 곡물 자급률이 현저히 떨어진 작금에 와서 농민독본 중 이 말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농업은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라도 지속되어야 할 소중한 생명산업으로 국가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걱정하고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분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저명인사들도 최근에 농업의 미래에 대하여 중요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짐 로저스는 “농업은 향후 30년 안에 가장 긍정적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세계적인 재벌 빌 게이츠도 지금까지는 컴퓨터 혁명이 세계경제를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농업혁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앨빈 토플러는 “미래는 생명공학기술과 농업, 친환경기술이 결합한 하이버농업(6차 산업)이 식음료,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농업은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현재 세계의 선진국 치고 농업이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이것은 국가마다 자국의 식량안보를 지키고 국민건강을 중시하기 위하여 농업·농촌을 중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진시의 경우도 3농 혁신을 시정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농업·농촌·농업인을 대상으로 현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품목별로 품질고급화와 경영개선을 위한 꼭 필요한 기술을 농업인들에게 중점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3농 혁신은 농업인들은 물론이고 모든 기관단체와 기업체, 그리고 시민이 공감대를 형성해 우리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생산한 우수 농축산물의 소비에 앞장서고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공익적 가치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일부터 함께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