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동에 위치한 군부대(1789부대 2대대)가 이전할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채운동 일원의 군부대 양여지 활용에 대해 당진시와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군부대 이전비용 300억 원을 포함해 부대 철거비·택지개발비 등을 막대한 소요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움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간사업자 투자방식을 선택할 경우 사업 수익성이 남는 상업 및 주거단지로 활용되기 때문에 공공시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상충되고 있다.

당진도심 내 공원 및 청소년 시설, 학교 등 공공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군부대 양여지에 지속가능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시가 당초 계획했던 도시근린공원에 비해 실제 집행률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단체협의회 문정숙 회장은 “군부대 양여지를 활용해 육아종합타운 및 공원, 도서관 등 가족이 원스톱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지역 내 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 시설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공간 활용에 대한 대안도 제시됐다. 당진청소년문화의집 김종만 사무국장은 “주말이면 ‘프로그램 장소를 잡기 위한 전쟁’이라고 얘기될 만큼 청소년은 많으나 공간이 협소하다”며 “당진지역 내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진로지원센터 등이 신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심권 내 공간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진YMCA 권중원 사무총장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간에 투자를 맡길 경우 난개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진문화연대 조재형 부회장은 “시에서는 예산을 문제로 삼고 있지만 수 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사업도 있다”며 “실효성 있는 곳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당진시에서는 예산상의 이유로 민간투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공공시설로 활용된다면 좋지만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당진에 필요한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