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도 그만, 실용성도 그만

디자인·색상 다양해지고 가격 선택폭 커

군내에도 생활한복 전문점 에 5개 브랜드제품 갖춰

추석명절이 가까와지고 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괜한 걱정거리가 하나 생긴다. 추석빔을 하나 마련하긴 해야 하는데... 한복으로 하자니 일년에 한 두번 입고 말껄 비싼 돈 들여 장만하기가 버겁고 양장으로 하자니 멋스럽지 않을 뿐더러 돈이 아깝긴 마찬가지다. 어디 큰 돈 들이지 않으면서 한복의 멋도 느끼고 외출복이나 평상복 삼아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은 없을까.

그러나 올 추석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생활한복이 대중화 되면서 디자인·색상이 훨씬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도 폭이 넓어졌다.

당진에서도 요즘은 간간이 쇼윈도우에 걸린 생활한복이 눈에 띈다. 특히 작년에 문 연 생활한복전문점 에는 다섯개 브랜드의 생활한복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개성과 실용성을 살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가격대는 남성용 상하 한벌에 9만원에서 16만원 사이이며, 여성용도 9만5천원에서 17만5천원 사이. 여기에 속저고리와 조끼를 더 갖춰 입으려면 3만~5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명절 때나 혼사가 있을 때 반짝 입는 전통한복이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을 띤다면 생활한복은 평상복으로도 거슬리지 않게 아이보리색, 연한 수박색, 감색, 밤색, 먹색 등 중간톤의 색상이 주종이다.

이 매장에서 특히 눈이 가는 곳은 감색저고리에 밤색치마가 어우러진 여성복. 가격이 17만원대로 고급품인 만큼 디자인의 섬세함과 실용성이 두드러진다. 치마가 어깨까지 연결된 원피스여서 치마속에 간단한 상의를 받쳐 입으면 저고리 없이도 외출복이나 임부복으로 무난하다. 저고리는 코트로 입을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같은 면 소재지만 재질이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의 수를 놓아 고급스러워 보이며 고운 수를 놓은 눈물고름이 악세사리로 달려있어 맵시를 더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브랜드 에서 면 100%의 청을 소재로 한 생활한복과 함께 전통문양을 넣은 실용적이고 가벼운 신발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발가격은 6~7만원대. 가죽원단에 메이커 제품과 다름없는 수제화다.

또 한가지 눈길을 모으는 것은 아기자기한 아이들의 옷. 노랑, 파랑, 빨강 원색에 아이보리와 색동이 섞인 깜찍한 의상에 조끼가 더 앙증맞다. 가격은 5만8천원부터. 조끼가 더해지면 가격은 8만원대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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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을 지키면서도 불편한 요소를 많이 덜어낸 생활한복은 최근 교복이나 유니폼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미 진주 삼현여고에서 교복으로 채택했으며 충북 단양군의 군청 직원들은 이 고풍스런 복장으로 관광안내를 하고 있다. 은행쪽에서도 마찬가지.

당진신협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생활한복으로 유니폼을 바꿨다. 기지초등학교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예절교육시간에 한복을 입도록 해 아이들 세계에도 한복문화가 번지고 있다. 유치원·학교 교사들도 적지않은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단아하고 정결하며 섬세한 전통한복의 맵시는 끝동과 동정, 깃 등에 살아있다. 이 맵시를 느끼면서 결코 번거롭지 않은 한복입기를 체험할 수 있는 생활한복. 입으면 입을수록 고향처럼 정이 푹 들 것만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이지만 명절을 이유삼아 한벌쯤 마련해두면 후회하지 않을 듯.

생활한복전문점 는 시장뒷쪽 가나안약국과 당진중앙성결교회 사이에 있다. 전화번호는 357-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