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주민들이 나섰다. 당진형 3농 혁신이 추진 중인 가운데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신평면 주민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담도에 직거래 판매장 설치를 준비 중인 신평농협을 중심으로 지난 8일과 9일 1박2일 동안 로컬푸드 현장을 견학, 워크샵을 진행했다.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농민들은 힘들어져만 가는 현실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길에 함께 동행했다.
지난 8일, 신평면사무소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최기환 신평농협 조합장과 이사진, 각 마을 영농회장을 비롯해 이일순 신평면장 등 35명이 버스에 올랐다. 푸른 가을하늘 아래 바람마저 투명했다. 서늘해진 들녘엔 어느새 알곡들이 익어가 노란빛으로 조금씩 물들어가는 날이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라북도 임실군 신평면이다. 당진시 신평면과 똑같은 이름을 달고 ‘신평면민’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두 지역의 주민들이 만났다. 당진시 신평면과 임실군 신평면은 같은 이름을 인연으로 이날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실무를 맡아 준비한 신평면사무소 이상문 재무팀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화합과 상생이 화두인 가운데, 이름이 같은 두 지역이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평농협의 로컬푸드 컨설팅을 맡은 팜넷 최태환 대표가 ‘농업이 가야할 길과 상호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태환 대표는 “이제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품질을 넘어 판매 채널을 어디에 맞추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가 시장에 내놓은 것인지, 저가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할 것인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원물(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가능한 상품의 종류를 나열하고 그에 걸 맞는 시장을 찾아 구체적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실군 신평면을 떠난 워크숍 참가자들은 완주군의 로컬푸드 직매장 모악산점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로컬푸드 1번지’로 불리는 완주군의 성공모델을 보면서, 신평농협이 가야할 길, 농민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로컬푸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질문이 많은 만큼 시간은 계속 흘렀지만 농민들의 관심과 절실함이 묻어났다.
이어 전주에서는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 장근순 3농혁신추진단장의 강의가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그는 당진형 3농 혁신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농업인들의 이해를 돕고, 상향식 정책 추진에 따른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튿날에는 ‘콩쥐사랑 레스토랑’ 및 ‘이음카페’ 등을 함께 운영하며 성공적인 로컬푸드를 정착시킨 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보고,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덕평휴게소를 방문했다. 두 곳을 비교 방문함으로써 참가자들은 로컬푸드의 성패가 좋은 시설과 여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공감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 추진한 최기환 신평농협 조합장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완주의 로컬푸드 사례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농민들과 더욱 소통하면서 농업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