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선생의 작품 ‘상록수’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최용신 기념관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해 있다. 최용신 선생은 함경남도 덕원(德原) 출신으로 식민지 수탈에 의해 피폐해진 농촌사회의 부흥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으로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다.
최용신 선생은 샘골강습소를 세워 한글·역사·산수·재봉·수예·창가·성경 등 다른 이들에게 가르쳤다. 현재 그 자리에는 최용신 기념관이 세워졌고 2007년에 개관했다. 최용신 기념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강당 겸 교육실, 체험전시실, 사무실, 수장고 등이 마련돼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그리운 선생님께’라는 주제로 최용신 선생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제자들의
야기가 전시돼 있으며 체험전시실에는 ‘최용신의 품’이라는 테마로 최용신 선생의 삶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교육’을 키워드로 운영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곳은 체험전시실이다. 체험전시실에는 △최용신, 아이들을 보다 △최용신, 어둠속에 빛을 밝히다 △최용신, 한글을 가르치다 등으로 나뉘어 무궁화 지도 만들기, 한글로 최용신 선생님 표현하기 등 어린이들이 교구를 이용해 ‘나라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체험전시실은 2009년 최용신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국비를 지원 받아 축제와 체험전시실 등을 마련했다. 이수빈 학예사는 “최용신 기념관의 키워드를 ‘교육’으로 잡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신 기념관은 상록초등학교와 협력해 1~4학년 학생들이 최용신 기념관에서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이 학예사는 “4년간 교육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도 최용신 선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음악회, 상록수문화제로
최용신 기념관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로 시작해 3회째 상록수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처음 전시실에서 음악회를 시작해 야외음악회로, 더 나아가 본오3동과 함께 상록문화제를 열고 있다. 제3회 상록수문화제에서는 바라보는 상록수문화제, 움직이는 상록수문화제, 사생대회, 상록수나라사랑 체험박람회, 상록수마을 재능발표회, 최용신 순국 80주년·광복70주년 음악회, 최용신 선생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이처럼 상록수문화제에서는 안산 지역과 더 나아가 상록수마을과 연계해 최용신 선생과 상록수에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최용신의 삶 압축한 최용신거리
한편 최용신 기념관 근방에는 최용신거리가 조성돼 있다. 최용신거리에는 최용신 선생과 제자들의 이야기가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만남-이끎-향함-안김 4개의 조형물이 조성돼 있으며 만남에는 최용신 선생이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모습이, 이끎에는 최용신 선생이 어둠 속에 있는 아이들을 빛의 세계, 희망의 세계로 이끄는 모습이, 향함에는 한글·음악·재봉 등 신교육을 가르친 샘골강습소가 늘 새로움과 기대감으로 향하게 한다는 내용이, 마지막 안김 단계에서는 최용신 선생이 샘골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세워주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 학예사는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곳으로 최용신 기념관을 운영하기 위해 시와 연계해야 한다”며 “전국의 박물관·기념관들이 협력해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의 박물관·기념관들과 도와가며 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죠. 타 박물관·기념관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