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기 보다는 즐기는 날로 사회에 자리매김한 지도 꽤나 지났다. 외형적인 화려함 보다는 성탄의 본질을 찾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본지는 오는 25일 성탄을 맞아 신합덕성당 김문수 야고보 주임신부와 당진시기독교연합회 방두석 회장을 만나 성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합덕성당 김문수 야고보 주임신부

“성탄의 본질적 의미 되새기길”

예수님 맞이하는 축제 ‘성탄절’

신자들과 함께 찬양·기도하며 기쁜 마음 가져야

“성탄절은 늘 우리를 찾아주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축제입니다.”

신합덕성당 김문수 야고보 주임신부는 올해 1월 신합덕성당으로 부임했다. 대전월평동성당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천주교대전교구청에서 관리국장으로 활동해 온 김 신부는 예수님은 2000년 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성탄절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을 찾은 예수님을 맞이하는 축제이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의 의미가 담겨있다”며 “성탄절을 전례의 밤으로 기억하고 해석하는데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김 신부는 현대사회가 본질적인 것보다 비본질적인 것으로 확장됐다고 말한다.

한편 ‘메리 크리스마스’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즐거운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하지만 김 신부는 “많은 사람들은 ‘즐거운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본질의 뜻을 모르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성탄절에는 미사를 통해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에서는 12월 24일 성탄밤미사를 드린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뤄지는 미사이기에 자시미시라고도 불린다. 현재 신합덕성당에서는 신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24일 오후 8시에 미사가 진행된다.

김 신부는 어릴적 성당에서 성가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직접 성당 입구의 트리를 장식한 기억이 아직까지 새록새록하다. 이처럼 성탄절은 김 신부의 어릴 적에도 또 지금도 뜻깊은 날이다.

한편 천주교에서는 전야행사를 진행한다. 한 아이의 출생으로 가정의 기쁨이 가득한 성탄절을 맞아 신합덕성당에서는 학생들과 가정이 함께 찬양하고 율동하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 또한 어려운 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몸이 불편해 성당에 나오지 못한 신자들을 찾아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고,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만나셨습니다.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담임목사

“섬김과 나눔의 예수 정신 본받아야”

주변 이웃에게 예수 사랑 전달하길

작더라도 표현하는 것이 중요

‘성탄’하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함박눈’, ‘캐롤송’, ‘연인과의 데이트’ 등을 생각한다는 당진감리교회 담임목사이자 당진시기독교연합회 방두석 회장은 성탄절은 예수님이 오신 날로서,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 목사는 성탄과 관련된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겼다.

방 목사가 어릴 적에는 통행금지가 성행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12월 24일만큼은 통행금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때부터 성탄절은 즐기는 나로만 여겨졌다.

방 목사는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씻겨주시고, 회개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오셨다”며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돌프, 산타 등은 성탄절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성탄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섬김과 나눔’이 있어야 한다는 방 목사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신 예수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탄의 본질적인 의미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인들만 모여서 하는 성탄축하 예배가 아닌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쁜 소식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방 목사는 성경에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로 사랑하자”라는 말씀과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고, 부르지 않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는 “작더라도 표현해야 한다”면서 “예수의 정신과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