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수용 방식으로 추진 중인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김홍장 당진시장이 사업시행권자인 충남개발공사에 주민들이 환지 방식을 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수용 방식과 환지 방식을 두고 당진시와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토지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다.
환지 방식 찬성 69%
수용 방식에 찬성하는 한 주민은 “환지 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수청1지구와 같이 10년 이상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며 “감정평가를 철저히 해, 토지주들이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수용 방식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지 방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수용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감정평가를 통해 실거래가에 준하는 보상을 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더라도 시공참여 가능한 능력을 가진 업체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늦어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진시청 대강당에 모인 100여 명의 토지주 가운데 대부분의 토지주들이 환지 방식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출했으며,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 토지소유주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충용)에서 진행한 설문결과 69%에 달하는 토지주들이 환지 방식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시·충개공 “환지 안돼”
한편 당진시 도시재생과와 충남개발공사 측은 지난 2008년부터 행정절차가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에 수용 방식에서 환지 방식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창용 도시재생과장은 “공람 절차를 거쳐 주민들의 동의 하에 수용 방식으로 추진해 온 사업에 대해 갑자기 환지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며 “법과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용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 역시 “이미 행정절차가 상당히 진행 돼 되돌릴 수 없다”며 “환지 방식으로 사업방식 변경은 불가하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에 토지주들은 “사업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이 상황으로 올 때까지 주민들은 사업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인터넷으로 공람·공고하면 시골 사람들이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한 실무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들은 현장에 참석한 김홍장 시장에게 “사업시행권자인 충남개발공사와 지정권자인 충남도에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김 시장은 “법적 검토를 통해 충개공에 공문을 보내고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