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사가 또 다시 파행적으로 단행되면서, 인사권을 가진 조합장들의 인사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 1일자로 단행된 지역 내 12개 농협인사가 지난해에 이어 원칙과 기준 없는 선심성·보복성 인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 제1098호 참조>
농협 인사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는 가운데 인사권을 가진 조합장들의 전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농지도사·부녀지도사 등을 포함하는 일반직과 기능직 직원에 대해서 조합장들이 자신의 임기 내에 인맥에 의한 선심성 채용을 남발하며 조직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한편 막강한 인사권을 가진 조합장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농협 조합장들이 노조에 가담한 주요 인물들을 인사 조치하면서 사실상 노조를 무력화 해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4월 있었던 인사에서 송악농협은 노조 설립 및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일부 직원들을 타 농협으로 인사 조치해 비판받은 바 있다.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은 “조합장의 인사전횡을 막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든, 직장협의회든 조합장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한데, 또 다시 부당한 인사 조치로 노조가 동력을 잃으면서 직원들은 조합장 눈치 보기, 줄 서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인사 원칙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인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업무협의회 간사 기관으로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 최석동 지부장은 “원칙과 기준에 맞게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업무협의회 간사 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농협 인사 문제에 논란이 일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한 농업 관계자는 “잇따른 농협 인사 파행에 대해 농협중앙회 역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지역농협들을 지도·관리·감독하는 농협중앙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