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내 농협 인사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농민 조합원 및 지역주민들은 농협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어느 농협에서건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의 혁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에서 열린 ‘당진시 지역농협 인사업무협의회(이하 인사업무협의회)’ 회의를 전후로 석문농협 전무의 정년 연장 건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인사업무협의회에서는 당초 지역 내 12개 농협에 근무하는 1958년생 직원 10여 명에 대해 정년퇴직키로 합의했으나, 석문농협에서는 자체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 정년퇴직을 앞둔 전무의 정년을 2년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때 내부적으로 “석문농협이 인사업무협의회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인사업무협의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석문농협이 전무의 정년을 연장키로 한 배경에 대해서 조합장 선거를 염두한 ‘직원 관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역 내 한 농협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농협들이 어려움에 처하며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이 절실한 가운데 석문농협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농민들은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기 조합장 선거를 위한 직원 관리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 전반에 걸쳐 인사권에 대한 조합장의 전횡이 심각한 것은 물론, 이를 견제해야 할 이사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석문농협 최대성 조합장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인건비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검토 결과에 따라 전무의 정년 연장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농협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장 선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농협 인사 문제가 비단 석문농협만의 일은 아니다”라며 “인사업무협의회가 그동안 원칙과 기준에 의한 인사를 실시해왔는지 되돌아보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근본부터 혁신하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 최석동 지부장은 “인사업무협의회 원칙에 따라 전체 조합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