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니어클럽이 개관한지 1년을 조금 넘기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어르신들의 2차 일자리 발대식을 거치면서 지난 한해를 되돌아본다.

우리콩 우리두부를 창업하고, 커피바리스타를 양성하여 청춘카페를 오픈하고 공동작업장 등을 운영하면서 숨 가쁜 일정들을 보냈다. 그러나 아직 시작단계로 해야 할 일들이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아직 시니어클럽(노인일자리전담기관)이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전국에 130여개의 시니어클럽이 있지만 충남에서는 활성화돼 있지 않고 노인복지시설로 제정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조차도 시니어클럽을 생소해 한다.

이는 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기관으로 자리 잡아 가야 된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며 앞으로 시니어클럽이 활성화됨으로써 많은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참여하는 것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4.13 총선에서 각 당마다 가장 관심공약으로 내걸은 것은 노인복지 중에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관한 공약이다.

현재는 일자리 개수가 32만 개에 머무르지만 매년 10만개씩 늘려 20년까지 78만개, 또는 100만 개 등으로 늘리고, 일자리 참여수당도 현재 최저 2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공약이고 어르신의 일자리 활성화에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르신들이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난해 세계 노인들의 생활환경 용이성을 조사하고 있는 국제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이 발표한 2015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은 96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60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복지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충격적인 사실이다.

한국은 노인들의 능력발휘와 건강, 소득 안정성, 생활환경 등 4개 부문에 대한 자료들을 종합해  세계노인관측지수에서 종합점수 44.0점을 받았다. 아시아국가로는 일본이 80.8로 8위에 올랐으며 1위는 스위스(90.1점), 2위로는 노르웨이(89.3점)가 차지했다.

부분별로 보면 활동성에서 노인층 고용(64.3%)과 2차 교육(45.9%)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6위에 올랐지만, 노년층의 빈곤율이 48.5%로 전체평균 12.9%를 크게 상회하면서 96개국 가운데 82위로 처져 종합순위에서 60위에 머문 것이다. 젊은 사람에게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현실 상 많이 빈곤한 상태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한 시대의 주역이었던 만큼 마땅히 예우 받고 존경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지만 지금의 현실은 노인의 4苦(빈곤, 질병, 고독, 무위)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게 되고 수입도 감소하며, 건강악화와 유병장수하게 되고 소외와 고독감에 빠지기 쉽다.

‘가장 큰 복지는 일자리’다. 공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가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될 때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일자리와 함께 전문적인 일자리의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해 시행된 어르신들의 커피 바리스타 교육생 모집에서는 4대1의 높은 경쟁률과 고학력의 어르신들도 대거 참여했다. 그만큼 어르신의 재능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리 기관에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것이며, 이 또한 한 기관의 몫이기 보다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는 부분이 절실히 필요하다. 어르신들의 움츠렸던 어깨가 봄의 햇살처럼 환하고 밝게 펴지며 당당한 노후생활을 하셨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