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중앙시장에서 화물차에 깔린 한 노인을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했다고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30일, 합덕중앙시장에서 2.5t 화물차가 66세의 박 씨를 덮쳤다. 체구가 작은 박 씨는 화물차 앞바퀴에 그대로 깔렸다. 차 밑에 깔린 노인이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자 그 순간 주변의 상인들과 주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모였고 화물차를 들어올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하지만 화물차가 쉽게 움직이지 않자 한 상인이 긴 파이프 두 개를 들고 왔다. 화신정육점 김철구 대표는 “차는 기둥에 박혀 들리지 않고 사람은 차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쇠파이프가 생각나 가져 왔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쉽게 들리지 않아 사람들과 힘을 합쳐 한참 뒤에야 차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지나가던 손님들도, 합덕파출소장도 노인을 구하기 위해 힘을 더했다. 이들은 20분 간 차를 들어 올리기를 시도했고 이후 구조대가 도착해 트럭 밑에 깔린 노인을 구출했다. 현재 노인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로 상인들에 따르면 아직 의식이 불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줄어도 정은 여전해

한편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노인을 구출한 CCTV 영상이 전국 뉴스로 방송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합덕읍이 번영을 누리던 시절 시장 또한 당진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장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당진의 급격한 변화로 농촌지역인 합덕·우강 지역의 인구 감소에 따라 시장 또한 과거의 활력을 잃은지 오래다.

하지만 합덕중앙시장에는 이번 사고에 힘을 더한 사람들과 같이 여전히 사람사는 인정이 남아 있다. 점차 상인들은 줄었지만 30여 개의 상점들이 수십 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옆집은 물론 건넛집 경조사를 비롯해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오늘은 오후엔 왜 자리를 비웠는지 훤히 알 정도로 남이 아닌 사이가 됐다.

또 합덕중앙시장상인회(회장 전광휘)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자구책을 세우기도 한다. 전광휘 회장은 “상인들 간 단합이 매우 좋다”며 “행사를 비롯해 각각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서로 돕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