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당진시 조직개편으로 출범한 당진항 서부두관리사업소가 제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당진시는 최근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 분쟁으로 서부두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추진한 시정 경영진단 및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올 초 당진항 서부두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아산만에 위치한 서부두 매립지는 충남도계 안, 즉 당진시 관할임에도 불구하고 당진시와 연륙되지 않아 매립지로 곧장 진입할 수 없고 평택시를 통해서만 진입 가능하다.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결정에서도 접근성, 연접성 문제가 당진시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따라서 당진시는 서부두 관리를 위한 사업소를 설치하고, 입주 기업과 노동자들의 편의를 돕고, 서부두를 당진시에서 관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서부두관리사업소를 설치했다.
이러한 설치 목적에 따라 사업소가 서부두 내에 위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부두관리사업소는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에 위치한 당진항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서부두에 입주 기업 및 노동자들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와 농협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이 설치됐지만, 이곳에 공무원들이 상주하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부두관리사업소를 독도 경비대에 비유하며 실질적으로 당진시가 서부두 매립지를 관할하는 만큼 현장에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엉뚱한 곳에 사업소 사무실을 차려놓고, 공무원 역시 상주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 내 한 인사는 “공무원 출퇴근 시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서부두 매립지 내에 사업소가 위치하지 않다면 이는 행정 편의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며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요즘 최일선에서 서부두관리사업소가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근서 사업소장은 “현재 서부두 매립지 내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사업소에서 당진항지원센터도 관리하기 때문에 이곳에 입주해 있다”며 “매립지 내 수산청에서 관리하는 공용식당 건물에 사무실을 차릴 수 있도록 입주가 협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6월 안에는 매립지 내에 사무실을 차릴 예정이지만, 업무상 당진시 공무원이 상주하기는 어렵고 당진항지원센터를 오가며 근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두 매립지에는 현재 영진글로벌 등 11개 운영사를 비롯해, 협력업체를 포함 23개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서부두관리사업소는 매달 기업 실무진·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 우편물 전달,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