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초등학교 1학년 정나라 학생이 제21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 출전해 다문화부문 장려상을 차지했다. 대회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재전수회관 풍류극장에서 열렸으며 (사)한국판소리보존회에서 주최했다.

이날 정나라(부 정창균·모 정체리, 송악읍 복운리) 학생은 판소리 5바탕 중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불렀으며 고운 한복에 부채를 들고 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아버지 정창균 씨는 “수상했다는 것보다는 나라가 큰 무대에 올라 박자와 음정을 맞췄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했다”며 “나라가 앞으로 부지런히 소리를 배워 명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나라 학생은 다문화 학생으로 어머니 정체리 씨는 필리핀에서 온 이주여성이다. 정 씨는 처음 우리 국악인 판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음악이 이상하다”며 멀리 했지만 현재는 나라와 함께 판소리를 연습하고 있다. 그는 “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수상할 것 같았다”며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수상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나라 학생은 매주 토요일 서울을 오가며 원로 박계향 명창 밑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