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것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흙수저·금수저’,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네 삶의 팍팍한 현실을 얘기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살벌한 경쟁과 근거 없는 비교의식으로 인해 더 빨리 소진(Burn- out)되는 경험을 자주하게 됩니다.
여기저기에서 자신감이나 긍정적인 생각에 대해 강조하고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현재를 누리라’고 외쳐대지만, 이는 먼 나라 다른 사람의 얘기인 것 마냥 낯설고,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필자도 정신건강의학 전문가지만 하루아침에 갑자기, 획기적으로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행복해지는 비결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감을 위해 다음의 5가지를 실천하면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자의 삶에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면 분명히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단순한 원칙들입니다.
첫 번째는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적인 식이지방의 하나인 ‘오메가-3 복용’입니다. 하루 EPA 1,000mg과 DHA 500mg의 권장량을 챙겨 먹는 것을 권유합니다. 2주 이상 꾸준히 오메가-3를 복용하면 기분과 활력, 수면, 식욕, 집중력 등의 향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1주일에 3일 이상 30분 정도의 걷기 운동)과 햇볕 쬐기(아침이나 점심시간 30분 정도)입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것은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해서 항우울 효과와 행복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는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 끊어내기’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화하기, 놀이, 음악듣기, 운동하기, 반복되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보기 등을 통해 생각을 활동으로 바꾸는 노력입니다.
네 번째는 마음 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든든한 사회적 지지(가까운 친구, 가족, 이웃의 관심과 염려)를 받을 때 우리는 삶의 고난을 더 꿋꿋이 이겨낼 수 있고 우울감, 불행감으로부터도 훨씬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갈수록 보편화되는 “고립문화”를 거스르고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잘 자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잘 자기 위한 ‘수면위생’과 관련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생활습관을 잘 실천하는데도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욕이 먼저냐, 행동이 먼저냐’라고 할 때 상식적으로 우리는 의욕이 먼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조그마한 행동을 통해 의욕이 살아나고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진시대> 독자 여러분, 위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중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이우철
두:드림의원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 전문의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두;드림의원
수청동 원당드림타워 8층
357-6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