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6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반대와 환경오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연대기구인 충남화력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는 당진참여연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 충남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가 남아도는데도 다시 충남에 발전소 추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충남 곳곳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로 주민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를 통해 무분별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을 막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에는 전국 53개 석탄화력발전소 중 26개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이는 설비기준으로 전국 대비 약 47%(12GW) 규모다. 그런데도 충남에서만 △태안화력 9·10호기와 △당진화력 9·10호기 △신보령화력 1·2호기 △당진에코파워 1·2호기 △신서천화력 1호기 등 석탄화력발전소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20기(17GW) 중 45%(8GW)에 해당한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추가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총 운행 기간인 40년 동안 가동될 경우 약 3만 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750명 꼴이다.

발전소별로는 당진시에 건설될 석탄화력발전소가 매년 300명(당진화력 9·10호기 220명, 당진에코파워 1·2호기 80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는 태안화력 9·10호기 250명, 신보령화력 1·2호기 140명, 신서천화력 1호기 60명 순이다.

대책위는 “석탄 화력은 산업자본의 이익을 위해 지역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해 싸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도 “석탄 화력으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전력 수급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충남 지역 석탄화력발전소에서는 매년 질소산화물 6만5000t, 황산화물 3만1000t, 휘발성 유기화합물 1만3000t, 미세먼지 1163t 등 총 11만1000t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