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름 방해하는 하류쪽 정비절실
현재 시곡천 합류지점까지만 계획돼
당진천 수해복구사업에 대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가운데 항구적인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물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하류구간(시곡천 합류지점~역천 합류지점까지)의 대폭적인 정비가 복구사업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지난 95년 이미 정비공사가 일부 됐으나 고수부지 면적을 지나치게 넓게 잡은 반면 배수단면은 비좁게 설계하는 등 조잡하게 시공돼 이 구간을 손대지 않을 경우 여전히 당진천은 수해위험지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에 따르면 수해복구사업비 총 80억원을 들여 정비하는 당진천은 순성 성북리에서 당진읍 우두리(시곡천 합류지점까지) 10㎞이며 기준 하폭 40m로 내년 6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9일 당진읍사무소 회의실에서 당진천 수해복구사업 설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은 이 사업에 따른 문제점으로 ▲일부구간이 이미 도시계획이 되어있어 하폭 확보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 ▲전체 하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고수부지의 정리문제 ▲물빠짐을 방해하고 있는 하상주차장의 처리대책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진천 수해복구사업의 사업구간이 우두리 시곡천 합류지점까지라는 사실에 참석했던 주민들은 “백년대계를 내다본 수방대책이 아닌 예산에 짜맞추기 급급한 졸속계획”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즉,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군이 사업계획에 넣지 않은 시곡천 합류지점 아래부터라는 것.
주민들은 바로 이 구간이 밀려들어오는 물의 양이 가장 많은 곳임에도 배수단면이 좁아 병목현상을 일으켜 주변 농경지와 당진 읍내 시가지가 물에 잠기곤 한다며 예산에 짜맞추기식의 설계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구간은 시곡천과 당진천이 만나 물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음에도 윗구간과 다름없이 정비해 놓았으며 일부 주민이 농사를 짓고 있는 고수부지 면적이 하천의 2/3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원활한 물흐름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
주민들은 “이 구간을 사업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시곡천 합류지점 아래에서 역천 합류지점까지 전면적인 개수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8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당진천 정비에 쓰여진다는 것은 이후 다시는 없을 절호의 기회”라며 “당진천 수해복구사업의 기본설계부터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창하 건설과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역천 합류지점까지 설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아울러 고수부지로 인해 피해가 있다고 판단될시에는 주민의견대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당진읍 하상주차장의 처리문제와 관련, 이 시설이 물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당진읍 시가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거대신 높이를 낮춰 재시공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