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한진리 주민들이 한국USG보랄(이하 보랄) 당진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며칠 째 주민들은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장 증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보랄은 최근 석고보드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당진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지난달 26일 착공식을 가졌다. 보랄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진 석고보드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7000만㎡에서 1억 만㎡로 증대, 약 43%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랄은 이번 증설되는 공장은 정상운영까지 약 18개월에서 24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공사가 시작되자, 공장 증설로 인한 지역 환경오염 심화를 우려하며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한국USG보랄 석고보드 공장 건설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 지난 19일부터 보랄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공장 이외의 증설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지난 19일 열린 첫 집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타 지역에서 환경오염 주범으로 낙인 찍혀 퇴출된 공장들이 한진 해안가를 비롯한 마을 주변에 입주, 더 이상 환경오염과 공해 속에서 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보랄 석고보드 공장 추가 건설 반대 △부곡공단 해안가에 위치한 환경오염 공장 퇴출 등을 요구하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보랄의 공장 증설을 가장 먼저 인지하게 된 지경석 한진어촌계장은 “보랄은 물론이고 당진시와 시의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도 공장 증설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전에 말 한마디 해준 적이 없다”며 “환경피해를 고스란히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업체가 공사 중단을 약속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SG보랄은 미국 USG사의 기술력과 호주 보랄사의 석고보드 제조시설 및 유통시설을 기반으로 설립된 합작회사로, 한국법인인 한국USG보랄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배연탈황석고(FGD)를 원료로 한 석고보드와 석고계 천장재인 집텍스, 컴파운드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