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남도가 세계 최대의 석탄화력발전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어 의원은 “충남에 화력발전소가 23개 있는데 추가적으로 9개를 더 건설하려 한다”며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은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기구 의원은 9·10호기까지 완공된 당진화력발전소의 경우 총 5000MW에 달하며, 58만KW급 2기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SK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까지 포함하면 당진은 단일 지역에서 화력발전소가 가장 밀집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990년에 건설한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의 환경 기준치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어기구 국회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건설된 인천 영흥 화력발전소는 황산화물 배출 기준치가 20ppm, 질소산화물이 15ppm인 반면 1998년 건설한 충남지역 화력발전소는 각각 100ppm, 1400ppm이다.

특히 수도권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이 충남지역에서 가동 중인 화력발전소로 꼽히면서 충남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수도권 주민들까지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환경문제와 시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 의원은 “거듭된 화력발전소 건설은 송전선로 추가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철탑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고 있는 당진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 주변으로 암 환자 발생이 많아 주민 피해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당진지역 주민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 현장에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증인으로 나선 석문면 교로리 김병갑 씨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당진에 들어선 후 모든 것이 끝났다”며 “송전철탑 주변에 살아 건강권과 재산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