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표 놀이를 하고 있는 연욱이. 첫 번째는 반죽놀이를 하는 모습과 두 번째는 물감 그림자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 엄마표 놀이를 하고 있는 연욱이. 첫 번째는 반죽놀이를 하는 모습과 두 번째는 물감 그림자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햇볕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오후. 연욱이는 색색의 물감을 이용해 자신을 똑 닮은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물감을 이용해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는 연욱이의 손끝이 야무지다.

이틀에 한번 꼴로 엄마표 놀이를 이용해 32개월 연욱이와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이은경 씨.

“아이를 위해 문화센터를 등록했었는데, 집중을 잘 못하더라고요. 엄마 만족을 위해 억지로 앉혀서 수업을 듣는 것 같아 집에서 놀아주기로 결심했죠.”

엄마표 놀이는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이나 재활용품을 이용해 하고 있다. 주로 휴지심, 택배박스, 마트 전단지, 미역, 밀가루 등을 이용한다. 다양한 놀이를 위해 책도 보고, 인터넷도 뒤지다가 이제는 본인만의 방법으로 변형해 놀아주는 편이란다.

다양한 놀이 중 연욱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물감 놀이다. 물감을 이용해 놀이를 할 때면 3시간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한단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은 버리지도 못하게 할 정도다.

집안에서 하는 놀이뿐만 아니라 산책을 하며 상수리 열매를 직접 채취해 본다거나 곤충채집에도 나선다. 매일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갖기에 연욱이는 아직 미디어를 접하지 않았다. 그런 덕에 그 유명한 ‘뽀통령’(뽀로로와 대통령을 합한 말)도 아직 모른단다.

이러한 엄마표 놀이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하고자 지난 2월부터 연욱이와 함께한 놀이들을 블로그에 게재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꿈꾸는 다락방 달그락(blog.naver.com/jwhleg)은 하루 평균 500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금처럼 엄마랑 매일 즐겁게 놀면서 인정 많은 아이로 자라면 좋겠어요. 아이랑 노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시작하면 자꾸 해주고 싶은 게 엄마표 놀이랍니다. 아이들과 한 번 즐겁게 놀아주다 보면 그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박해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