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성북리 꼬불꼬불한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아셀복지원(원장 안윤헌, 대표 안지헌)을 찾을 수 있다. 정원 29명의 작은 요양원이다. 우리는 특별한 것 하나 없다며 손사래 치는 아셀복지원이지만 이미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복지원이 최고”라며 으뜸 받는 그야말로 보호자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다.
“누구나 오라”
아셀복지원의 첫 시작은 안병갑·강명화 부부로부터 시작됐다. 성북리가 고향인 안병갑 씨는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고 퇴직 이후에는 양봉 사업도 했다. 이후 2002년 힘들고 어렵고 갈 곳 없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살아가며 서로 돕고 싶은 마음에 조립식 주택 하나를 지어 생활했다. 장애인도 왔고 노인도 오고 때로는 갈 곳 없는 학생도 이곳을 찾았다.
이후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인가 시설이었던 작은 보금자리는 없어져야만 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삼성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딸 안지헌 씨가 이곳을 먼저 찾아 아셀복지원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아들 안윤헌 씨도 함께 복지원을 꾸려가고 있다.
아셀복지원에는 21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중에는 요양보호사 12명을 비롯해 간호사와 위생원, 조리원, 사회복지사 등이 포함돼 있다. 29인이 정원으로 얼마 전 두 입소자가 세상을 떠나며 27명이 복지원에서 지내고 있다.
전 직원 라운딩으로 시작
아셀복지원에서는 하루가 시작되면 모든 직원이 입소한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르신 한 명의 몸 상태에 맞게 혈당과 체온 등을 체크한다. 당뇨가 있다면 아침과 저녁마다 변화를 확인한다. 이렇게 체크된 것을 모두 기록해 보호자가 오면 함께 입소자 건강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간호과 출신의 사무국장과 병원에서 근무했던 대표 덕분에 간호 업무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개인 물품사용 등 위생 철저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면 깔끔히 씻은 어르신들은 빗으로 머리를 곱게 빗고 화장품으로 꽃단장을 한다. 빗과 화장품은 복지원에서 개개인에게 각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 기저귀의 경우에는 발진이 나지 않도록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한다. 기저귀 회사에서는 오히려 “어르신이 건강해져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기저귀를 고르는 것도 신중히 거래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르신이 마시는 식수의 경우 개개인의 물통에 개개인에 맞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력이 안 좋은 어르신에게는 결명자차가 제공된다. 또 식사는 인건비를 다소 줄이고자 초기 설립자인 강명화 씨가 직접 조리한다. 강 씨는 조리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르신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복지도 함께
모든 기준이 ‘어르신’이라고 말하는 아셀복지원이지만 직원들의 노고 또한 인정하고 격려하고 있다. 아셀복지원은 지난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1회 필리핀 세부로 전 직원 연수를 다녀왔다. 이어 올해에는 연속 근무한 직원들을 선정해 방콕 파타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보호자를 초청해 어버이 가족행사를 주최하는 등 복지원 대내외적으로도 소통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한편 아셀복지원과 함께하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서 현대제철 사계절 봉사단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2시간 씩 이곳을 방문해 봉사를 하고 있다. 복지원에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면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 돕는다. 특히 이번에는 보도블럭 설치에 많은 도움을 전했다고. 임명숙 사무국장은 “봉사단이 하루 종일 교대로 보도블럭 설치에 힘을 써 줬다”며 “매번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청성당 목욕봉사단이 10여 년 넘게 목욕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순성 성모의원 김상필 원장이 무보수로 촉탁의로 나서고 있다.
인터뷰 안윤헌 원장(왼)·임명숙 사무국장(오)
“믿고 맡겨 주심에 감사”
“항상 직원들에게 고맙습니다. 또 저희를 믿고 어르신을 맡겨 주시는 보호자들에게도 감사하고요. 어르신들이 집에서 계실 때만큼은 못해드린다고 해도 항상 최선을 다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말해주세요.”(안윤헌 원장)
“보호자들이 기관을 믿고 어르신을 맡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직원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지적 사항이 있다면 귀를 열고 듣겠습니다.”(임명숙 사무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