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면 유곡리 노인회(회장 최진영)가 옛 미풍양속을 되새기며 설날을 맞아 주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덕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과거에는 설 명절이면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예를 갖추고 함께 새배하면서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이러한 풍속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던 유곡리 노인회는 올해부터 옛 미풍양속을 다시 되살리기로 했다.
매달 말일 월례회의를 진행하는 유곡리 노인회는 지난달 31일 함께 경로당에 모여 앉아 맞절하고 서로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특히 최진영 노인회장은 사비를 털어 노인들에게 양말 등 간단한 새해 선물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 노인회장은 “올 한해에도 마을 노인들이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즐거운 노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함께 새배하고 떡국도 나눠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곡리는 예로부터 왕골을 직접 생산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기로 유명했다. 지금은 노인인구도 많이 줄고, 일할 젊은이들도 부족해 더 이상 왕골을 생산하지 않지만, 노인회에서는 과거의 마을 모습을 사진과 자료로 고이 보관하고 있다. 노인들은 가끔씩 경로당 한켠에 놓아둔 사진첩을 꺼내보며 옛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최두영 전 노인회장은 “바다였던 옛 모습도 다 사라지고, 마을의 인심도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유곡리 노인회는 단합도 잘 되고 분위기가 좋다”며 “한평생 같은 마을에서 살아온 노인들과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