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게 살고 있는 민수(가명)네는 종종 아버지가 가출해 할아버지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6학년 때까지는 취약계층 아동을 돌보는 당진시드림스타트센터를 통해 학교가 끝난 방과 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학습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당진시드림스타트센터의 지원이 중단되자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집에 가도 할아버지만 있을 뿐 정상적인 돌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드림케어란?

이러한 민수와 같이 드림스타트를 지원 받을 수 있는 연령(0세~초등학교 6학년)이 도래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당진북부사회복지관(관장 김옥규, 이하 북부사회복지관)에서 ‘드림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드림케어는 연령 도래로 지원이 중단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례관리 및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당진시복지재단과 충남공동모금회의 지원을 통해 시작됐으며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의 나눔과 꿈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아 올해 12월까지 사업이 연장됐다. 42명의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학교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2학년으로, 그리고 올해 연령이 도래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새롭게 드림케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례관리로 욕구 수렴

그렇다면 민수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북부사회복지관에서는 먼저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초기 상담을 하고 모니터링 했으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했다. 민수의 가정에는 경제적인 면이 가장 어려움으로 꼽혔으며 외부 연계를 통해 지원했다. 이후 민수의 아버지가 자발적으로 집에 돌아와 민수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동아리부터 상담까지

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리활동과 문화체험, 전문상담으로 정서지원프로그램에 나섰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 UCC제작과 아이클레이, 네일아트 동아리가 있으며 네일아트 동아리의 경우 아이들이 스스로 동영상을 찾아 네일아트 방법에 대해 배우고, 지역 및 노인요양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손 관리를 돕기도 했다. 또 전문상담의 경우 집단상담을 비롯해 가족상담, 개별상담까지 진행한다. 문화체험은 올해 계룡시로 병영체험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제는 스스로 공부 원해

한편 조손가정인 민수와 같이 한 부모 자녀, 맞벌이 자녀의 경우 학원에 다닐 형편이 안 되거나 집을 가도 돌봄이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북부사회복지관에서는 당진시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과 아이들이 연결해 학습 지원을 도왔으며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꿈을 찾는 마을학교로 마을에 거주하는 전문가에게 직업·진로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제로 이·미용에 대해 궁금해 한 아이들이 두 명의 이·미용사를 만난 뒤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기도 한다고. 처음에는 공부는 물론 진로체험조차 싫어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영역을 말하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가정 변화 중요”

이밖에도 민수와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 교육은 물론 부모 자조모임, 가족캠프 등이 있다. 올해 5~6월 경에는 아이들이 동아리 등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한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때 부모가 함께 참여해 서로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후원까지 참여하게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곽유빈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려면 가정의 역할이 크다”며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고 편안한 가정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드림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은?

- 문의 : 354-4401~4

- 위치 : 당진시 밤절로 149

(구 군청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