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장애가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자녀 모두 장애가 있어 조금이라도 거리가 먼 곳으로 외출하는 것은 꿈에도 꾸지 못했다. 그러다 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회장 한숙자)에서 실시하는 장애인가족지원사업을 통해 재작년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너무 행복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다.

한편 장애가 있는 중학생 2학년 아이의 아버지 B씨는 평생 농사만 지어 왔다. 아이가 장애가 있기에 여유를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장애인부모회의 가족지원사업을 통해 장애 아동을 자녀로 둔 아빠들의 자조모임에 B씨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답조차 부끄러워했던 B씨는 지난해 연말 열린 산타축제에서 사람들 앞에서 댄스 공연을 선보였을 정도로 변화했다. 그는 “아들 덕에 장애인부모회에 나와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좋아했다.

장애인가족지원사업이란?

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지회장 한숙자, 이하 장애인부모회)가 지난 2015년 5월 두드림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장애아동을 비롯해 그의 가족까지 돌보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첫 사업이 시작하던 2015년에는 48명만이 사업을 이용한 반면 2017년에는 800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가족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그동안 아버지의 활동이 저조했던 반면 이 사업을 통해 아버지들이 자조모임을 구성해 활동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아빠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와 장애인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자조모임을 통해 아버지들 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또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나누기도 한다. 올해는 자조모임에 장애아동들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나들이로 힐링을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가족힐링나들이다. 아이가 장애가 있어 근교로 외출하고 싶어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부모회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 1회의 나들이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의 경우 청남대와 설악산을 다녀왔다. 또한 올 상반기에 1박2일로 거제도 나들이를 다녀올 예정으로 18가정의 총 7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편 나들이를 통해 가족 간 관계가 돈독해질뿐더러 장애를 둔 부모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동아리활동부터 자립까지

또한 장애아동을 위해서는 동아리 활동과 자립생활 활동이 마련돼 있다. 동아리 활동은 지난해 학령기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참여한 것을 분리해 올해는 학령기 발달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10명이 선정돼 있으며 총 20회기로 이뤄져 오카리나를 연습하고 연말에 열리는 산타축제에서 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성인 장애인에게는 일상생활 수행훈련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총 20회기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례관리 역점 추진

특히 장애인부모회가 올해 역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사례관리다. 이현미 팀장은 “여전히 장애인을 둔 가족 중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이 많다”며 “이들을 발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25가정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상담의 경우 매년 상담이 필요한 장애아동을 둔 부모 2명을 선정해 상담을 비롯해 타 기관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상담에는 1차적으로 장애인부모회에서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양성한 동료상담가가 활동한다. 현재 방인희, 최인실 회원이 동료상담가로 상담에 나서고 있다. 이 팀장은 “가족지원사업이 처음 시작할 때는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아 오히려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354-3323

■위치: 당진시장길 124 (유림회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