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분진 날라와 농작물 피해 심각
적서리-미류나무 전부 고사
초락도 주민들-원인모를 눈병 호소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에 의해 석문ㆍ대호지면 일원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다.
더욱이 최근 대산공단내 현대정유가 대산읍 대죽리 공유수면을 매립해 현재보다 2배이상의
규모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있어 주민들은 공장증설시 공해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
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현대정유는 대호지ㆍ석문면 주민들을 상대로 공장증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대호지ㆍ석문면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이 아닌 관계로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당진군이 그동안 대산공단의 공해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온 주민들
의 의견을 토대로 서산시에 강력히 요구해 이뤄지게 된 것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대산공단 가동이후 겪게된 공해피해로 주로 검은 매연에 의한
농작물 피해와 악취등을 집중적으로 호소했다.
대호지면 주민들은 “모내기철엔 바람이 북서쪽으로 불기 때문에 대산공단에서 내뿜는 검
은 매연이 그대로 날라들어 심어 놓은 모가 뿌리내리질 못해 다시 심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
다”며 “초저녁이나 이른새벽등 기압이 낮을 땐 고무타는 냄새나 닭똥냄새 같은 악취가 풍
겨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흰빨래를 널지 못할 뿐 아니라 노지채소에 시커먼 분진이
내려앉아 먹을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대산공단과 가장 가까운 적서리의 경우 몇해전부터 마을의 미류나무가 전부 고사하기
시작해 현재 밑둥까지 썩어 부러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석문면 주민들은 보다 복합적인 피해사례를 쏟아놓아 관심을 모았다. 초락도의
경우 콩, 깨등 열매작물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고 삼봉에서는 비교적 공해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플라타너스가 여름에도 잎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목격되었으며, 소음ㆍ악취피해도 예
외가 아니라고 주민들은 호소했다.
특히 초락도의 한 주민은 눈주위가 따끔거리거나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늘어났
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피해사례에 대해 이날 현대정유의 관계자들은 “검은 매연의 경우 한전으로부터 전
력이 끊기는등 외부적인 영향에 의해 시설가동이 중단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대
산삼사중 어느 회사에서 발생되는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그러한 사례는 일년에 불과 한두차
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러한 현상이 한두차례가 아니라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바람의 영향으로
한번 매연이 발생되면 지역전체로 광범위하게 피해가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진군은 현대정유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2월말까지 주민공람을 거친뒤 이에
대한 의견을 접수해 대호지쪾석문면을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에 포함시켜 재조사 할 것과
오염저감대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