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에 일반세균ㆍ질산성질소 기준치 넘어

환경연합 ‘식수 부적합’판정 내려

죂당진죃 벽산아파트에 살고 있는 생후 5개월된 남자아이가 아파트가 공급하는 물을 섞은

분유를 먹고 입술이 퍼렇게 변하는 ‘청색증’증상을 보여 아파트주민들의 물에 대한 불신

이 높아지고 있다.

청색증의 원인은 물속에 다량함유된 질산성질소에 의한 것이라는 담당의사의 진단에 따라

매월 아파트관리사무실에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는 수질검사 결과를 살펴본

주민대표들은 질산성질소가 지난해 5월부터 적게는 14.7mg/리터, 많게는 21.7mg/리터까지

검출돼 기준치를 2배 가까이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문소아과 문영봉 원장은 “질산성질소가 다량함유된 물을 계속 마실 경우 산소의 부족으로

아이들에게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나고 어른들도 심하지는 않지만 호흡곤란등의 증상을 일으

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부터 취수량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청색증’환자가 발생

한 이후 다른 곳에서 물을 떠다 먹거나 생수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아이의 아빠인 유모씨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우리아이가 생각지도 못했던 병에 걸리고

나니 도저히 지하수를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렵지만 생수를 떠다 먹고 있

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환경운동연합의 관계자에 따르면 벽산아파트의 수질검사결과는 ‘음용수로는 부

적합한 것’으로 분석돼 벽산아파트 물 문제가 더욱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질산성질소가 다량 검출된 것도 문제지만 2배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된다

는 것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끓여 먹는다 해도 세균에 의한 피해를 볼 수 있

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파트 지하수 수질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벽산건설(주)측은 지난 2월초 뒤늦게

질산성질소를 걸러낼 수 있는 정수기를 다시 설치했다.

벽산아파트 주민대표들은 2월안에 다시 수질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보고난 후 차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