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합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잊혀져서도 안 될 3년 전 2014년 4월 16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당진YMCA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4월 14일 오전 10시경 사회복지 실습생들과 구터미널 로터리 새마을금고 옆에서 거리캠페인을 나섰습니다.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노란리본을 시민들께 나눠 드렸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저의 두 눈에 눈물이 맺히고 두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구터미널 로터리 한 켠에서 야채를 파시던 할머니께서 손을 내미시며 나도 노란 리본을 달아 달라고 하십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들고 있던 피켓과 주변 물건들이 이리 저리로 날아가고, 거센 바람 속에서도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안타까웠던 순간을 가슴 아파하시며 메시지를 남겨주십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무관심으로 손사래를 치며 지나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생각을 하기조차 무섭고 두렵지만 만약에 우리 아이와 가족이었다면 그만할 수 있을까요. 잊을 수 있을까요. 아이를 잃은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차마 말을 이어 나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해 줄 수 없었던 무능한 어른들이어서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계속 결석할거니? 학교 가야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와야죠.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우리도 실종된 아이들을 찾아 유가족이 되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소원을 말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절규와 애원이 귓가에 들여 옵니다. 얼마나 아이를 찾고 싶으면 이런 소원을 말할까요. 왜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하였는지 단 3일 만에 건져 올릴 수 있는 세월호를 3년 동안 건져 올리지 못하였는지 사실과 진실을 규명하여 반듯이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 9명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절대 잊지 않을게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규명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마음 다져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4월은 잔인 한 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