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당진에코파워 등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대선 후보자들의 입장을 물은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새 정부에서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답한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원점 재검토”
지난 2일 환경운동연합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진에코파워를 포함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처리방안은 새 정부에서 원점 재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문 후보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및 공정률 10% 미만의 발전소는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당진에코파워의 경우, 충남도와 당진시가 모두 계획 철회를 요구해왔고 최근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64명이 ‘당진에코파워 승인절차 즉각 중단’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현 정부의 당진에코파워 승인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당진에코파워 철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당진에코파워 등 미착공 석탄발전소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안 후보가 제시한 ‘미착공 석탄발전소 취소’ 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특히 이번 질의에 대해 “2014년 이후 국내 미세먼지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는 점과 현재 허용된 석탄발전 중 공정률 10% 미만인 9기가 모두 가동될 때 대기질은 더욱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 정부에서 결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현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승인을 무리하게 강행할 이유가 없으며, 이에 반대한다”면서 “새 정부에서 당진에코파워 등 신규 석탄발전소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 후보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취소 또는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담지 않았지만, 이번 답변을 통해 진전된 입장을 제시했다.
심상정 “당진에코파워 승인 중단”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현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승인을 무리하게 강행할 이유가 없으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심 후보는 “당진에코파워는 승인을 중단하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등은 새 정부에서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공약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와 노후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로 2050년 탈석탄 로드맵 수립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알박기식 졸속 강행 중단하라”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3일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전원개발실시계획을 가결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은데다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승인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충남도, 당진시 등 지자체, 국회, 시민사회의 비판과 반대가 이어졌고, 새 정부에서 에너지와 미세먼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규 석탄발전소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부는 당진에코파워 승인이 불가피하다며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환경운동연합은 “대선 후보들은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정부의 승인 강행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과 승인 절차에 대한 전면 중단을 공식화하고, 처리방안을 새 정부의 결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기) 역시 “대선 후보들의 이같은 답변을 환영한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당진에코파워에 대해 졸속으로 강행하는 알박기식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