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가방을 둘러멘 꼬마 사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하는 곳에 돗자리를 깔고 가지런히 물건을 정리한다. 직접 제작한 간판도 잘 보이는 곳에 놓는다. 꼬마들만의 장터가 만들어 졌다.

지난달 29일 안신타워 지하 1층 공간나누기에서 제10회 꼬마장터가 열렸다. 매달 한 번씩 열리는 꼬마장터에서는 어린이 사장님들이 안 쓰는 옷,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사고판다. 공간나누기는 원하는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공간으로 이용하는 유료공간이지만 이날만은 판매자를 포함한 구매자, 방문객 등 모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책, 도시락, 필통 등을 들고 나온 이정원·효원 자매는 “물건을 많이 팔고 싶은데 생각보다 잘 안 팔려서 속상하다”며 “이용자들의 재미를 위해서 꽝 없는 뽑기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많이 팔아서 원하는 물건도 사고 다양한 체험부스도 이용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엄마와 함께 참여한 신예나·예준 남매는 “작아진 옷과 책을 들고 나왔는데, 돈이 생겨서 좋았다”며 “다음에는 더 준비해서 다시 참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3000원짜리 물건을 사도 서비스는 덤으로 따라오는 게 중고장터만의 장점이다. 이날 꼬마장터에서는 최저가 10원짜리 물품도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한편 공간나누기는 각종 모임, 취미 등 누구나 원하는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경제관념도 익히고, 자원순환 등을 목적으로 매달 한 번씩 꼬마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꼬마장터에서 팔다 남은 물품은 기증받아 당진북부사회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한다. 제11회 꼬마장터는 오는 14일 열리는 당진시건강가정대축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해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