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희랍 문명에서 시작해 유럽에서 완성된 정치제도로 지금은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정치제도다.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보편화 된 것은 1948년으로 제헌의회 구성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민주주의가 보편화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도입돼 선거제도로 보편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이 땅에 정착하게 된 민주주의는 한 때 독재자들에 의해 왜곡되고 악용돼 제대로 역할을 다 하지 못했지만, 1980년 광주항쟁과 1987년 민주항쟁을 통해 형식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해 2016년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받아들여 정착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나라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특별한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민주주의가 이 땅에 정착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 주목하고 감사해야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착과정을 처음부터 정리한다면 그 시작은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큰 뜻이 불평등해소와 외세로부터의 자주 독립 국가였기 때문이다. 동학농민군들의 이러한 주장은 124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동학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동학농민혁명을 말한다면 ‘전라도 지방에서 녹두장군 전봉준이 중심이 되어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일어난 농민혁명이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러한 이해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사상적 토대가 되는 동학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동학농민혁명은 동학이라는 사상적 기반 위에 동학교도와 이에 동조한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농민혁명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학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