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진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설치와 관련해 당진시가 지난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9곳에서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제1172호 ‘당진시-주민 합의점 못 찾고 갈등 증폭’ 기사 참조>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건립사업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의 영향으로 감소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총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왜목마을 해안가에 설치미술작품을 세울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해양수산부에서 10억 원,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이 지원되며, 왜목마을 해안가 100m 이내에 높이 30~40m의 대형 작품이 설치된다.
당진시는 지난 7월 25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디자인 및 설치·제작을 입찰 공고한 가운데, 지난 6일 입찰등록 및 제안 응모신청서 제출받았다. 당진시는 오는 12일 접수받은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협상을 통해 최종 대상자를 결정, 계약 및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진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을 뛰어 넘는 작품이 왜목마을 해안가에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왜목마을에 조형물을 세우기 위해 헌신한 주민들의 열과 성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목마을 주민 등 일각에서는 작가 공모방식을 주장하며 당진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은 조형물의 작품성과 창작성이 제작·설치업체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며 “작품성 있는 상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작품 디자인을 100%로 평가하고, 이후 작가가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채남기 당진시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본래 의도와 다르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해양수산부에 공식적으로 예산 회수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관련 법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기간 내에 사업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