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에는 우리나라 선조들의 기쁨, 애환, 설움 등 희노애락이 담겨있어요. 현재 민요가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정서를 이해하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것은 민요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는 민요의 맥을 이어가는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장구 배우는 날

당진문화원(원장 류종인)에서 진행하는 장구 강의로 만나 인연이 된 이들이 모여 지난 2015년 1월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를 창단했다. 현재 16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조종형 회장에게 장구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 정선아리랑 등 민요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장구의 무박장단도 배울 계획이다.

한편 조종형 회장은 전 (사)한국국악협회 민요분과장 출신으로, 15살부터 지역 어르신들에게서 농악을 배웠고, 민요는 1982년 충남 서천에서 지도받았다. 조 회장은 “어릴 적 농악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일어나 소리를 찾으러 다녔다”며 “장구를 치고 민요를 부르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민요와 장구에 빠져 살았던 지난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는 그동안 민요와 장구를 배우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한 문화단체”라며 “모두 즐겁게 민요와 장구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소외지역 위해 공연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는 지역의 요양시설이나 문화 소외지역, 지역노인대학을 찾아 민요 공연으로 흥겨움을 전하고 있다. 당진문화원의 찾아가는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일 년에 10회 정도 민요를 들려주고, 부채춤 및 장구 등의 연주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면천혜성노인대학을 방문해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와 남이흥장군문화제 등에서도 민요와 장구 솜씨를 뽐냈다.

가족 같은 회원들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에는 5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로 81세의 고령의 회원인 김응태 씨는 합덕에서 당진 시내까지 오가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김응태 회원은 “오래전부터 장구소리를 좋아해 항상 배우고 싶었다”며 “노후에라도 장구와 민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장구를 치고 민요를 부르면 흥이 나고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연습을 마친 뒤 점심식사를 같이한다. 밥을 같이 먹으면 식구(食口)가 된다는 말처럼 식사를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회원 모두 가족처럼 지낸다”며 “내 가족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요와 장구를 배우고 함께 무대에 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매주 만날 때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한다”고 전했다.

“장구와 민요는 다른 음악활동에도 접목할 수 있어요. 난타를 배우는 사람들이 장구를 배워 장단을 더하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환영이니 장구와 민요가 좋은 당진시민분들은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와 함께해 주세요!”

<회원명단> △회장: 조종형 △총무: 조경자 △회원: 김응태, 이석모, 최미숙, 사명숙, 송제심, 이순복, 도락주, 최금순, 최승자, 신현수, 최은희, 이종애, 허윤회, 이명임

■문의: 010-7312-6462(회장 조종형)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조종형 회장

“변함없이 항상 함께하길”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 회원들은 민요와 장구가 좋아서 온 만큼, 중간에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해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주위사람들에게 우리의 것을 더 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당진시 전통민요보존회 회원들은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데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