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사무소에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푸드마켓’이 열렸다.
이 푸드마켓은 지난 2월 당진시 사회복지 교육의 일환으로 상영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시작됐다. 영화에서는 저소득 계층을 위한 식료품 배급소가 나온다. 이 배급소에서는 경력이 단절된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도, 싱글맘 케이티도 본인이 필요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한 송악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 이준기 팀장은 식료품 배급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푸드마켓에 관심을 갖고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1일부터 나눔 푸드마켓을 실시하고 있다.
송악읍 ‘푸드마켓’은?
송악읍에 마련된 나눔 푸드마켓은 이장 쉼터 공간이었던 사무실에 마련됐다. 취지를 들은 이장들은 흔쾌히 장소를 내놓았고 당진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풍선으로 공간을 꾸몄다. 그리고 송악읍 지역총화협의회에 소속된 지역 단체와 기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이장부터 부녀회장, 농협 등에서 각종 물품과 후원금, 직접 농사지은 감자와 담근 고추장 등을 기부받았다.
이외에도 나눔 푸드마켓 소식을 접한 송악읍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이 새 것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수건부터 우산, 스케치북 등을 기부했으며 손수 뜬 수세미와 수제 비누 등을 기부했다. 나눔마켓에서는 누구나 후원자가 될 수 있으며 물품 또한 다양하게 후원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물품을 담아갈 수 있는 종이봉투마저 후원 물품이 된다.
1인 당 3개씩 선택 가능
기부된 물품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 진열된다. 한 공간에는 후원금으로 구입한 쌀부터 설탕, 통조림, 밀가루, 샴푸와 칫솔, 치약 등 식료품과 생필품 등이 놓여있다. 이 생필품은 송악읍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라면 누구든지 1인 당 3개 씩 금액에 상관없이 직접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이준기 팀장은 “보통 일괄적인 후원물품 전달로 10kg 쌀이 여러 포대 전달돼 다 먹지 못하고 독거노인 가정에 쌓여있는 경우가 있다”며 “수혜자들이 필요한 것을 직접 선택함으로서 생활에 도움을 주고, 받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쌀이 가장 가격대가 높지만 오히려 밀가루와 설탕, 라면 등이 가장 많이 찾는 물품이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행사장에서 받은 수건에 불과하지만, 기부된 수건을 가져간 한 어르신은 “추석에 올 손자에게 새 수건을 줄 수 있다”며 웃으며 돌아갔다.
이달 말까지 운영
송악읍 나눔복지마켓은 추석 전인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으며 저소득층이 한 달 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이준기 팀장은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며 “또한 송악읍만이 아니라 당진의 전 지역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