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협해나루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해나루법인)이 위탁하고 있는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당진시가 이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시 직영에 따른 인사 및 채용에 관련해 오는 31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센터 준공과 동시에 해나루법인이 수탁 운영해온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를 지역 내 학교급식에 공급하고자 설립됐다. 특히 이를 통해 학교에는 신선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민들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농산물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게 학교급식센터의 설립 목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학교급식센터가 급식용 농산물·공산품을 수매할 때, 실제 수매가격과 센터운영협의회에 보고한 금액이 많게는 2~3배 가량 차액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예를 들어 한 농민이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콩을 5000원에 납품했는데, 운영협의회에 보고된 금액은 2배 이상 비쌌다는 것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보고된 금액을 기준으로 충남도와 당진시로부터 농산물 가격을 지원받았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실제 수매한 금액과 보고한 금액의 차액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각각 감사를 실시했지만, 감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학교급식센터가 주로 대농들을 상대로 계약재배를 하면서 소농들이 참여할 기회가 제한됐으며, 지속적인 부실운영 역시 지적돼왔다.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당진시는 학교급식센터 경영진단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 8월 진행한 용역 최종 결과보고에 따르면 당진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도출됐다. 그러나 2개월이 넘도록 당진시가 직영화가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 내 학교급식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당진시청 접견실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농민, 영양사와 학부모 등 학교급식 관련 단체가 김홍장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직영화와 함께 센터장 및 팀장 채용에 대해 건의했다. 김홍장 시장은 이날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당진시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며 “다만 민간 센터장 및 팀장 채용에 대해서는 이달 말인 31일까지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권오정 전 당진시영양사협회장은 “직영화 하는 것으로 용역에서 최종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진시는 이를 시행하지 않은 채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며 “당진시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못할 경우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단체 행동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