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면 진관리에 위치한 삼선산 수목원을 오르다 보면,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작은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성당사(주지 도윤)가 보인다. 크진 않지만 그래서 더 아늑한 사찰이다.
“서기 쫓아간 곳에 성당사 지어”
성당사에 따르면 서산 출신의 김 씨 할머니는 1680년 베를 빨고 있던 중 동쪽에서 서기(서광)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그 서기를 따라보니 성당산 중턱까지 이르게 됐다. 그곳에는 큰 바위가 있고, 바위 틈에서는 보살상으로 된 돌부처가 서기 속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김 씨 할머니는 이를 발견하고 움막을 짓고 부처를 모시기 시작했다. 그 당시 마을에는 당진원님 집과 강 씨가 살고 있는 집이 있었는데, 김 씨 할머니는 강 씨 댁 할아버지와 결혼해, 초가삼간을 짓고 함께 부처를 모셨다. 이후 김 씨 할머니가 죽은 뒤 여러 역대 주지가 거쳐갔다고 전해진다. 이후 1926년 호대사가 현재 성당사를 창건했다. 당시 호대사는 기도 중 김 씨 할머니가 깨끗한 들판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봤다. 어디선가 깨끗한 물이 계속 나오고 하늘에서는 풍악 소리가 났다. 하늘을 쳐다보니 동쪽 하늘에서 흰 옷을 입은 세 명의 선녀가 있었고, 또 다른 풍악소리에 하늘을 보니 초립동 7명이 있었다. 또 한 번의 풍악소리가 나서 보니 팔선녀가 거북선을 타고 산제당에서 놀고 있었다.
또한 바위 틈에서는 봉황새 한 마리가 나와 물과 모이를 먹는데, 나중에는 수십 마리가 나와 물과 모이를 먹었다. 그곳에는 서기가 하늘로 뻗쳐있고 공중에는 풍악소리가 계속됐다. 이에 그 동네이웃들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산제를 지내,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성당사가 고려 덕종 9년(1258) 영신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는 유래도 있다.
지난해 5월 성당사 주지로 온 도윤스님은 “330년 전 성당초 인근에 성당사가 지어졌다”며 “현재 자리로는 90여 년 전에 ‘고두(古頭)절’이라는 이름으로 사찰이 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법당 일부가 기울어지고 기와가 허물어져, 당시 주지였던 송수종스님이 1996년 당진시의 지원을 받아 복원했다”고 전했다.
불교대학, 새벽예불 실시
한편 현재 성당사에서는 불교대학을 실시하고 있다. 불교대학에서는 도윤스님이 불교를 알리고, 불교 활성화를 위해 불교법회의 연장선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불교대학이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 새벽 5시마다 예불을 지내기도 한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수덕사에서 포교 소임을 맡고 있는 도윤스님은 서울, 경상도 등에서 수행하다, 당진을 찾았다. 도윤스님은 “절을 찾는 것은 발음 나는대로 ‘저(나 자신)를 찾아 오는 것’”이라며 “사찰을 방문한 분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기운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찰과 주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려주고, 방문하는 이들이 차 한 잔 마시며 고민을 털어놓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당사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위치: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90-17(삼선산수목원으로 올라가는 길)
■문의: 357-3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