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다음날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가운데, 지난 20일 줄제작장에서 축제에 쓰일 큰 줄 제작이 이뤄졌다.
▲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다음날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가운데, 지난 20일 줄제작장에서 축제에 쓰일 큰 줄 제작이 이뤄졌다.

“의여차!”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장 곳곳에서 사람들의 힘쓰는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구령을 외치며 동시에 발을 구르면 어느새 짚을 엮어 만든 720가닥의 소줄이 6개의 중줄이 되고, 다시 6개의 중줄을 거대한 나무 줄 틀에 연결해 땋으면 지름 1m의 거대한 큰줄이 완성된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일 큰줄이 당진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지난 20일 제작됐다. 큰줄 제작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매일 4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소줄 720가닥을 제작했다. 지난 15일에는 큰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줄 틀을 틀못에서 꺼내 조립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큰줄 제작에는 당진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대학교와 세한대학교 등 지역 대학생들도 참여했다.

큰줄이 완성되면 다음 달 초까지 큰줄에 머릿줄과 곁줄, 젖줄을 만들어 축제에 쓰일 줄을 모두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줄은 암줄과 수줄 각각 무게 20t, 길이 100m, 직경 1m의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행사 1일차 때는 솟대경연대회와 당제·용왕제·시장기원제가 열린다. 2일차에는 줄다리기 축제 개막식과 2018 다문화대축제 개막식이 열리고, 14개 읍·면·동 그네뛰기 대회가 진행된다.

3일차에는 유네스코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과 14개 읍·면·동 윷놀이 대회, 다문화 국가대항 기지시줄다리기 대회 등이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제10회 전국스포츠줄다리기 대회 결선과 당진시 예술인 한마당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줄고사, 줄나가기, 줄다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 한마디]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 기지시줄다리기의 상징인 큰줄이 제작돼 기쁩니다. 올해 열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는 유네스코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 다문화대축제 등이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어 보고, 즐기는 체험 축제가 될 것입니다.

안경조 씨(세한대, 4학년) : 전통연희학과에 재학 중이다보니 매년 축제에서 공연했어요. 그런데 큰줄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길 바라고, 저도 우리나라를 빛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지혜 씨(신성대 1학년) : 저는 기지시리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점차 발전하는 기지시리를 보면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 들어요. 마을 주민들에게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에요. 이번 큰줄 제작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았어요.

김재겸 씨(신성대 1학년) : 송악읍 기지시리에 살고 있으며,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는 지난해 처음 참여해봤어요. 작년 축제 때는 줄나가기에 참여했는데, 저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줄을 끌었어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승만 씨(석문면 초락도리, 77세) :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소속 실버풍물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큰줄 제작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500년 역사의 기지시줄다리기를 앞으로도 잘 보존하고 계승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