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상대후보를 겨냥한 날선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계분쟁,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굵직한 이슈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특히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시정 운영에 대한 책임, 도덕성과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성환 “시장 책임”

김홍장 “한국당 책임”

오 후보는 지난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당시 평택시가 매립지 관할권을 빼앗기 위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섰던 반면, 당진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며 “전적으로 충남도지사와 당진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후보는 자신이 2010년 당진시 총무과장을 맡았을 때에는 행정자치부를 수시로 찾아가 관련 정보 및 반박자료를 수집하고 전략을 세워 판결을 계속 미뤄왔는데, 2013년 자신이 공직을 퇴직하고, 시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당진시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홍장 후보 측은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정치적·도의적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원유철 당 정책위원회 의장(중진 국회의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자유한국당 관련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다 틀을 짜놓은 상황에서, 그야말로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고 한계를 토로했다.

김 후보는 “당진시장이 아무리 요청해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만나주질 않는 상황에서 의견을 전달할 길은 서류 뿐이었다”며 “관할권 변경의 근거가 되는 2009년 지방자치법 개정 당시 오성환 후보 역시 공직에 있었고, 미리 대비했어야 할 지역 정치인들은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자유한국당에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이 “환경생각하다 경제 등한시”

김 “임기 중 326개 기업 유치”

이밖에 자유한국당 오성환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철수 후보가 ‘경제’를 주요 키워드로 내건 이유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홍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산업국장 출신 경험을 강조하는 오 후보와, 도시설계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양 측에서는 김홍장 후보가 당진시장을 맡으면서 경제보다는 환경을 우선시 했고, 기업유치 등을 등한시해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상대후보를 헐뜯기 위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당진시장 임기 중 326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투자유치 금액도 2조를 넘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개최한 경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상대진영의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당진의 경제 대도약’을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오히려 “후보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이 관건”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또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선거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