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이 과다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당진에 반입된 지 한 달 만에 송악읍 고대리 주민들의 주민총회를 거쳐 당진 야적장 현장에서 해체키로 결정됐다. 매트리스 해체작업은 23일부터 시작되며 해체가 완료되기까지는 열흘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송악읍 고대리에 위치한 동부당진항만 야적장에 1만7000여 개에 이르는 ‘라돈 매트리스’가 반입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은 현장에서 추가 반입을 저지하며 집회를 열고 매트리스를 타 지역으로 옮길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본지 제1213호 ‘방사능 피복 라돈침해 일파만파’ 기사 참고>
한편 문제가 발생한 지 한 달 여 만인 지난 17일 송악읍 고대리 주민들은 주민총회를 열고 현장에서 해체하는 것에 동의했다.
고대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마을 총회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해 김홍장 당진시장과 홍남기 청와대 국무조정실장,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당진에 라돈 매트리스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절차에 대해 사과했으며 해체 과정에 있어 안정성 문제를 다시 한 번 설명하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후 김홍장 시장과 주민 간의 논의 과정을 거친 뒤 당진동무항만 야적장에서 해체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철저한 환경·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매트리스 해체작업 시 직접 방사선 안전관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과 당진에 각각 4명(원자력안전위원회 2명·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명)이 현장에 상주하며 작업장 방사선 환경감시와 종사자 안전관리 등을 점검키로 했다.
또한 원안위 측에서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주민이 요구할 경우 해체 작업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야적장 인근에 학교(상록초)가 위치해 있어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던 학부모 측에서도 해체 작업을 참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방사선 수치도 수시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고대리 주민총회를 거쳐 해체 작업이 당진에서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송악읍 한진리 주민들은 지난 18일부터 반대 집회에 나서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