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산, 승전목에 이어 또 훼손위기

구룡ㆍ사기소리 주민 곧 반대회의 소집

아미산, 대부산과 함께 당진의 3대 명산중 하나인 이배산이 또다시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

당진읍 구룡리와 면천면 사기소리에 걸쳐있는 이배산은 등이 터진 이무기처럼 생겼다 해서 이무기산이라고도 불리어 왔는데 이배산의 ‘이’자가 「발이 없는 용」 즉 이무기를 뜻하는 데다가 이 산의 제일봉 또한 용주봉, 용지봉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옛부터 신성한 용의 기운이 서렸다 해서 이 일대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이 산은 그 줄기로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승전목이 10년째 흉한 꼴로 훼손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승전목 훼손의 당사자인 삼호개발(주)이 이배산 일대에 있는 군유지 1만3천평에 대한 임대를 요구해와 자칫하면 산 자체의 형상이 파괴될 지경에 놓여있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끈질지게 군유지 임대를 요구하고 있는 삼호개발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삼호측은 계속해서 이곳에 대한 채석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진읍 구룡리와 면천면 사기소1, 2리 주민들로 구성된 「구룡ㆍ사기소 수호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득)」는 모내기를 마치는 대로 곧 회의를 소집해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특히 이 위원회 이종득 회장은 “만일 이곳에 대한 임대를 군이 허락한다면 그것은 곧 이 산을 팔아먹는 격이 될 것”이라며 군이 끝까지 이곳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