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아파트, 깨끗한 새 건물과 화려한 간판들. 당진 곳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새로운 도심이 형성되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곳은 여전히 존재한다. 도시가 화려해질수록 개발에서 제외된 구석진 곳들은 슬럼화 되고, 노숙자들이나 청소년들의 비행이 이뤄지는 장소로 이용돼 인근 주민들의 불안함도 커지고 있다.
8주간 안전교육 필수
지역의 여러 단체에서는 이러한 우범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면서 혹시 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주민들의 피해는 없는지 살피고 있다. 이 가운데 당진시민경찰 당진지구대(회장 김미선, 이하 당진시민경찰) 회원들 또한 매주 월요일 밤마다 나와 2~3시간씩 지역 곳곳을 돌면서 야간 순찰을 진행한다.
현재 26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당진시민경찰은 지난 2009년 제1기를 시작으로 현재 제4기가 운영 중이다. 이들은 8주간 당진경찰서에서 진행되는 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하며, 교육 이후에는 매주 월요일 밤이면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앞에 모여 저녁 8시부터 10~11시까지 당진 시내 지역 구석구석을 살핀다.
개발이 중단돼 여러 채의 폐가가 모여 있는 옛 서문리 일대를 비롯해 우두동, 구 군청사 뒤쪽 골목, 원당초·중학교 인근 학원가, 당진고등학교 일대, 계성초 뒤쪽, 남산공원 등 코스를 정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실시한다. 방범활동을 하면서 비행현장을 목격하면 직접 계도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김미선 회장은 “일각에서는 야간순찰이 형식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당진시민경찰 활동 초창기보다 위험한 현장이 많이 줄었다”며 “특히 회원들이 건의한 부분이 개선됐을 때는 크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편사항 건의 및 교통봉사도
방범활동 이외에도 가로등 문제 등 순찰을 돌면서 발견하는 지역의 위험·불편 사안을 행정기관에 건의해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고, 순찰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각종 안전캠페인을 비롯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등 지역에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주차 및 교통 안내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당진시민경찰이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슷한 활동을 하는 자율방범대나 엄마순찰대, 새마을 등에는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당진시민경찰의 경우에는 순찰 시 착용하는 안전조끼 마저 회원들 자비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지역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당진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임원 명단>
△회장: 김미선 △총무: 강희경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김미선 회장
“꾸준한 봉사에 고마워”
“수년 동안 꾸준히 같은 시간에 봉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봉사하는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당진은 빠른 발전을 이루면서 새로운 도시가 됐지만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들도 많아요.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한 당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