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콩은 동그랗고 자색이네요. 씨눈이 하얀 걸 보면 울타리 강낭콩이에요.”
“올해 봄에 이웃에게 얻은 종자로 심은 콩인데 토종인지는 전혀 몰랐어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영환)가 당진의 토종씨앗을 발굴·조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당진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토종종자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지난 6일부터 (사)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당진지부(지부장 이기성) 회원을 중심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이번 사업이 진행됐다. 총 10회로 사업이 실시된 가운데, 지난 28일을 끝으로 사업이 마무리 됐다.
참여자들은 토종종자 전문가인 박영재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장을 주축으로 위성지도를 통해 지형과 건축형식을 보고 토종씨앗을 발굴이 가능한 정미면·대호지면 가구를 선정한 뒤, 직접 토종씨앗 보존농가에 방문해 농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사를 실시했다. 향후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조사된 종자를 DB화하고, 수집된 씨앗 채종포 운영을 통해 토종종자를 증식해 농가에 토종씨앗을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대호지면에서 7차 조사사업이 이뤄졌다. 이날 참여자들은 대호지면 사성리의 조순호(75) 씨의 가정을 방문해 울타리 강낭콩 토종씨앗과, 옛날땅콩 등을, 강갓난(81) 씨의 가정에서는 이팥과 박, 익모초 등을 발굴했다.
박영재 회장은 “농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지역의 다양한 토종씨앗을 발굴할 수 있다”며 “마을에서 발굴한 토종씨앗을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보관·자료화하고 토종씨앗을 희망농가에 전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우두동 김선주 서훈농원 대표는 “이전에 지역에서도 당진의 토종씨앗 발굴사업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며 “토종씨앗에 관심이 많아 이번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