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당진화력과 고압 송전선로의 모습
▲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당진화력과 고압 송전선로의 모습

당진시가 당진화력 1~4호기의 설계수명 연장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당진시는 지난 2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후 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 강화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발전기와 보일러 등 주설비를 개조해 설계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당진화력 1~4호기의 성능개선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하면서 해당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40년으로 가정했다. 통상 화력발전소의 설계수명은 준공 후 30년이기 때문에 수명을 40년으로 가정한 것 자체가 화력발전의 운행 연장을 전제로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전체 사업비 중 8104억 원을 보일러와 발전기 등의 성능개선에 사용하고, 탈황시설 같은 환경설비 개선비용은 절반 수준인 4268억 원만 책정한 부분 또한 성능개선보다는 수명연장이 목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 사이에 차례대로 준공한 당진화력 1~4호기의 설계수명이 다가와 2029년부터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서 KDI의 예타조사에서는 당진화력이 1조5068억 원을 들여 1~4호기 성능개선에 나설 경우 수명은 10년 더 늘게 되며, 비용편익분석(B/C)도 1.13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후 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 강화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발전기와 보일러 등 주설비를 개조해 설계수명을 10년 더 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진시는 이번 예타조사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인 탈석탄·탈원전 정책을 역행한다는 점 △석탄화력발전소의 설계수명을 기존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려는 충남도의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점 △‘시민이 이끄는 에너지전환 특별시 당진’이라는 비전 선포 당시 강조한 당진시의 탈석탄 에너지전환 정책과도 상반된다는 점을 꼽았다.

당진시는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 저지를 위해 △한국동서 수명연장 반대 운동 전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와의 연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당진화력 1~4호기의 조기폐쇄 반영 또는 LNG로 연료전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측은 “정부가 2016년 7월 발표한 석탄화력발전 미세먼지 대책 중 2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의 대대적인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교체는 발전소 수명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추가적 피해를 막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 화력발전의 수명연장 추진이 철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당초 2025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 조기 폐쇄키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