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악덕외지판매원-‘태양열 난방된다’ 속여 시설교체 돈챙겨

정부지원 「태양열 온수기」사업-대부분 사후보장 안돼 농가에 ‘그림자’

【종합】 최근 정부의 태양열 에너지 보급추세를 악용해 농가를 속여 폭리를 취하는 신종 악덕판매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는 경제적인 「태양열 온수기」가 마치 겨울철 난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그럴듯한 시설을 한 뒤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거액을 챙겨가 농가를 울리고 있다.

얼마전 송악면 반촌리 구모씨는 한 판매업자가 태양열로 난방까지 가능하도록 해주겠다며 배관을 설치한뒤 50만원을 요구해 이를 내주었으며, 심지어 도문리 한 주민은 시설을 모두 철거한 뒤 보일러를 새로 설치해준 한 판매업자에게 150만원을 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주민은 멀쩡한 보일러 시설만 교체했을 뿐 난방뿐만 아니라 온수사용마저도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당진에서 유일하게 온수기 대리점을 운영하는 「Sola hart Korea」 홍성효씨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태양열 난방이 상품화되었다는 얘기는 못들었으며 태양열 원리상 온수기 배관과 난방용 보일러배관을 연결할 경우 온수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씨에 따르면 태양열로 따뜻해진 60~70℃의 물이 난방보일러 배관을 돌더라도 난방보일러가 가동되는 물의 온도 85℃에는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배관만 계속 순환할 뿐 난방이 안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온수까지 다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 돼 서둘러 판매업자를 찾아도 군에 대리점 하나없는 전국 각처의 이 판매업자들을 찾을 길이 없어 농가들은 속수무책이다. 이들은 특히 햇빛이 많아 당장 난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여름철에 농가를 방문해 교묘하게 속이고 돈을 챙긴뒤 사라져버리고 있다.

지난 93년 정부가 대체에너지 기금까지 만들어 농가에 장기저리로 융자 보급하고 있는 「태양열 온수기」는 공급업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이런 부도덕한 판매행태에 대한 조치가 없어 순진한 농가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설치후 하자에 대한 서비스를 못받는다든지, 1년도 못돼 터지는 바람에 다른 업자에게 웃돈을 주고 수리를 한다든지 하는 피해사례는 93년이후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문제다.

정부의 「태양열 온수기」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군 농촌지도소에서는 “올 여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태양열 난방기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는데 온수기도 설치후 서비스를 제대로 받으려면 가급적 군에 대리점을 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