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왜목마을 관광

김주헌 / 당진화력건설처 노조위원장

서해의 일출을 보기위한 관광인파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끝을 모르는 차량행렬로 성시를 이루었고, 시원한 바다를 동경하는 도시인들의 관광지로써 서서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듯하다.

석문각에서 바라본 일몰이나, 왜목에서 본 일출은 올해에도 산허리에 걸쳐진 약간의 구름으로 인하여 활짝 드러내지 못했고, 손님을 맞이하는 지역사람으로서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동해의 일출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구름이 완전하게 걷힌 날은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 머리 위는 멀쩡한데 유독 먼 바다에는 왜 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수평선에는 시각적으로 하늘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당진에서 중국본토까지 하늘에 한 점이라도 구름이 있다면 수평선에는 구름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게 염려할 것 없다. 서울 등 도심지 사람들에게는 활짝 핀 태양보다 시원한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게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당진화력 구내에 있는 석문각은 연말연시 양일간 개방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관광객들이 뜸하거나 불편해 할 것을 우려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31일 오후에 몰려든 인파는 각 주차장을 금방 메웠고, 주차질서도 아주 모범적이었다. 손에 손을 잡고 먼 길을 걸어 올라와 좋아라 잔디밭에서 뒹굴어 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랑 외투 깊숙이 손을 같이 집어넣고 팔짱을 낀 젊은 부부들과 연인들의 모습에는 추위와 지루함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이 흐트려 놓은 휴지조각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성숙한 시민들의 모습으로 인하여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줄곧 깨끗함을 유지했다. 입주상인들로 인하여 발 디딜 틈도 없는 지역과는 달리……

마지막 해를 서해로 보내고, 돌아가는 차창 안에서 주차관리를 담당했던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고사리 손길과 만면의 웃음으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에 새로운 한해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날 일일찻집을 통한 판매수익금 일금 310,500원은 당진읍 채운리에 사는 소년가장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