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부도위기, 극한적 원가절감 추진하기로
상여금 지급중지, 임원 31명중 12명 감축
한보철강은 2일, 보전관리 이후 조직 통폐합과 인력장비, 제도개선, 비용절감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함으로써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어 운영자금의 부족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보는 직원의 상여금 및 성과급의 지급중지, 임원 12명(39%) 감축 및 연봉삭감과 함께 생산ㆍ판매비용 이외의 복리후생성 경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의 극한적인 감축을 결의했다.
한때 정상화 기미를 보였던 한보철강은 가파른 원재료 가격상승과 환율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6개월여 공사재개가 지연된 B지구의 유지비용, 그리고 정태수 전 총회장의 증여세를 비롯한 제세공과금 및 납품업체의 현금결재 요구등으로 자금압박이 가중되어 왔다.
대기업의 연이은 부도로 금융기관의 운영자금 추가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A지구의 경쟁력 확보와 B지구의 완공 및 정상가동을 지원해 줄 3자인수문제도 난항을 거듭함으로써 앞으로도 상당기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은 최소한 제3자 인수시까지 살아남음으로서 법정관리중 재차 부도로 파산되어 전직원이 일자리를 잃는 파국만은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한보는 임원인사에 있어서도 지난 1월 51명이던 임원을 보전관리 이후 31명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도 12명을 줄임으로써 당초의 1/3 수준인 19명만 남겼다.
이번 임원인사는 지난 25일 특별임원회의에서 비상경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전임원이 자진하여 사표를 제출한데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건설담당임원 7명의 사표수리와 함께 용역비 절감을 위하여 포항제철에서 파견된 임원등 총 12명을 사직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특히 지난 27일 법정관리가 결정된 마당에 회사가 자생력도 없이 적자가 지속되는 한 제3자인수 없는 법정관리도 불가능하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했으며, 앞으로 기존 A지구의 풀가동을 전제로 생산과 직결되는 비용이외의 모든 지출이 엄격히 통제될 것”이라며 “제3자 인수전에 파산되는 불행을 막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며 향후 상황변화에 따라 많은 보완대책과 단계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